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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의정부서 검거…연인에게 전화 걸다 덜미

<앵커>

구속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탈출해 도피행각을 이어가던 김길수가 어젯(6일)밤 경기도 의정부에서 체포됐습니다. 도피한 지 63시간 만입니다. 현재 김길수가 조사를 받고 있는 곳에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 김길수의 체포 소식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네, 김길수는 약 10분 전쯤 이곳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김길수는 탈출을 따로 계획하지 않았고 조력자도 없었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탈출과 도주 경위 등 기본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원래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김길수는 앞서 어젯밤 9시 24분 경기 의정부의 길거리에서 검거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공중전화를 이용해 연인 관계인 여성 A 씨에게 연락했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A 씨는 김 씨가 도주한 당일인 지난 4일 처음 찾아간 여성으로, 김 씨의 택시비를 대신 내주고 현금 10만 원을 건넸던 사람입니다.

체포 당시 김 씨가 다소 저항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체포되면서 병원에서 김 씨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한 진상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걸로 보입니다.

김길수는 지난 4일 새벽 6시 20분쯤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요청한 뒤 보호 장비를 잠시 푼 틈을 타 도주했습니다.

현금만 사용하고 CCTV 사각지대를 노려 이동하는 등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준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북부를 넘나들며 도피 행각을 벌였습니다.

성폭력과 뺑소니 등 전과가 있는 김길수는 지난 9월 싸게 환전해 주겠다고 속여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과 법무부는 3,700명가량을 동원해 사흘간 김 씨를 추적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남성,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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