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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덮치고 빗물에 고립되고…전국 강풍 · 호우 피해 속출

간판이 덮치고 빗물에 고립되고…전국 강풍 · 호우 피해 속출
▲ 수원서 강품으로 버스 시간표 안내판이 쓰러진 모습

오늘(6일) 전국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까지 많이 내려 시민들이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다치거나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후 6시 기준으로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오늘 오전 9시 9분쯤 시흥시 신천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지면서 행인이 다쳤습니다.

오전 11시 29분쯤 강릉시 초당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모닝 승용차가 2m 아래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소방 당국 등은 기어 중립 상태에 있던 차가 바람에 의해 밀려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시민이 다쳤고 수원시 팔달구에서도 버스 번호 안내판이 쓰러지면서 시민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3명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선 건물 1층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세워 둔 철제 가설물이 쓰러져 행인 2명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40대 남성 1명은 얼굴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강풍에 떨어진 부천 오피스텔 외장재

경기 부천시 상동 16층짜리 건물의 7층 높이에서 강풍에 외장재 일부가 떨어져 경찰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 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충남 지역에도 도로 낙하물과 나무 쓰러짐 등의 신고가 56건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처했습니다.

인천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전선이 끊어지고 신호등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인천 지역 순간 최대 풍속은 옹진군 서수도 초속 25.9m, 중구 왕산 25.3m, 연수구 송도동 21.1m, 강화 교동도 20.7m 등입니다.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휴항 중인 인천∼제주도 항로를 제외한 모든 항로가 통제된 상태입니다.

강풍과 함께 곳곳에 거센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5시 2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급류로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인천 강화군 한 낚시터에서는 오늘 오전 2시 31분쯤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안산시와 의왕시 도로 곳곳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에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까지 200여 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오늘 새벽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경기장 사거리 도로도 침수돼 소방 당국이 빗물 6t을 배수 조치했으며, 남동구 만수동 장수 고가차도 인근에서는 차량이 빗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강원에서도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38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오늘 오전 7시 12분쯤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는 A(50) 씨가 차 안에 고립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춘천시 후평동과 효자동, 석사동 등 도로 21곳뿐만 아니라 원주 11곳, 정선 1곳, 화천 1곳에서도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내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에 주의하고, 항공과 해상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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