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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당나귀 타고 땔감 구해…"석기 시대 돌아갔다"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피란민들이 몰려든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사람들이 마른 나뭇가지를 추려 당나귀 수레에 옮겨 싣습니다.

땔감을 모으는 겁니다.

[가자 주민 : 불을 피울 나무를 찾으러 왔어요. 가스도 없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물도 없고요. 선한 분들이 저희를 좀 도와주세요.]

가스나 전기가 동난 난민촌에서는 음식을 조리할 방법이 없어 모닥불을 피워 끼니를 해결합니다.

땔감으로 쓸 나무마저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자 주민 : 20년 전도 아니고 선사시대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존엄과 자존감을 지켜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아랍국가들에게 도움을 호소합니다.]

한 달가량 봉쇄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는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연료가 바닥나 차량 운행이 어렵다 보니, 당나귀가 교통편으로 쓰이고 구급차를 대신해 부상 환자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식량 부족과 식수난은 주민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가자 피란민 어린이 : 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파요. 엄마도 아파요.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형제들도 아파요. 너무 지쳤어요.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구호품 트럭이 하루 50대까지 늘었지만 유엔이 추정한 필요량 100대에는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특히 하마스가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연료 반입은 여전히 제한해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신세은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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