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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맨발 걷기 자제' 문구도 무시…갯벌 훼손 현장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입니다.

156만 제곱미터 규모로 갯벌체험장과 염전학습장,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갯벌체험장과 습지는 멸종위기종 흰발농게와 천연기념물 저어새 등 희귀 철새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인천시는 다양한 생물 군락지인 소래습지 일원 6.65제곱킬로미터를 국가 차원의 관리와 보전이 가능하도록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곽정인/환경생태연구재단 센터장 : 검은머리물떼새라든가 흰발농게, 모새달과 같이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보호종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생물다양성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요. ]

점점 육지화되는 갯벌 습지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대를 제거한 뒤 함초 등 염생 식물을 심어 습지 생태계를 되살리는 겁니다.

[이현영/인천 연수구 : 원래 염생식물 서식지인 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돼서 좋았고, 오늘 열심히 많이 심고 가겠습니다. ]

이런 노력에도 갯벌에 맨발로 들어가 걷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습지 생태계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옥희/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갯벌을) 개방하기 전까지는 염생식물 군락이 그 앞에까지 아주 빨갛게 예쁘게 구성된 곳이었는데, 친수공간으로 (나무)데크를 개방하면서 염생식물들이 점점 밟은 자리가 소멸 돼서 없어지더니…. ]

맨발 걷기를 자제해 달라는 안내 문구가 갯벌체험장 앞에 붙어 있지만, 인천대공원사업소 측은 강제로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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