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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전원책 "이준석도 인요한도 선 넘었다"

- 영어로 "미스터 린튼"? 이준석, 선 너무 넘었다
- 인요한 면전에서 모욕,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
- 이준석 신당? 정당성 없다…12월 이전에 움직일 듯
- 비명계 합류 안 할 것…김종인, 이준석에 마이너스
- 이준석, 2030 지지 만으로 비례대표 못 얻을 것
- 친윤·지도부·중진 수도권 출마? 인요한도 선 넘어
- '대사면'도 잘못…1, 2호 혁신안 둘 다 반민주적
- 인요한에 주는 비책? 중진들 만나 이야기 들으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1월 06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전원책 변호사


▷김태현 : 월요일 2부 보수의 거성, 미스터 쓴소리, 보수의 빅스타, 왕별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하는 전원책의 비책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전원책 : 안녕하세요. 진행자가 지금 그렇게 막 칭찬을 하는 것은 아까 안내방송할 때 보수의 거성 하고 코웃음 쳤잖아요.

▷김태현 : 저는 절대 그런 적이 없는데. 제가 1부 끝나고 2부 안내방송하면서 보수의 거성 그러면서 웃었다는 음해가 또….

▶전원책 : 선을 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김태현 : 지금요?

▶전원책 : 그렇죠. 선을 넘는 사람들이 오늘 조금 이따 얘기할 이 모부터 왜 이렇게 선들을 자꾸 넘는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그 예의는 차려야 정치를 하든 방송을 하든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저한테는 농담으로 하신 거죠?

▶전원책 : 그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저한테는 농담으로 하신 거고 아마 진담으로 하실 얘기는 이 첫 번째 주제에 있는 것 같은데 인요한 혁신위 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에 인요한 혁신위원장 부산 갔습니다. 부산에서 이준석 전 대표하고 이언주 전 의원이 부산 모 대학교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는데 거기 이준석 전 대표 만나러 갔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앞에 단상에 있고 이때 방청석 거의 맨 앞줄에 인요한 위원장이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영어로 미스터 린튼 이렇게 하면서 환자는 서울에 있다, 영어로 한 겁니다.

▶전원책 : 그것뿐 아니라 당신은 우리 일원이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일원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영어로.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가령 이준석 전 대표를 이번에 인요한 위원장이 터무니없이 1호 혁신안으로 사면을 하겠다 그랬잖아요. 물론 홍준표, 김철근, 김재원 이렇게 붙어 있었습니다마는 핵심은 이준석이에요. 사면하겠다. 그 사면하겠다는 뜻이 뭘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왜 그런가 하면 혁신위가 원래 할 일이 없는 거예요. 공관위가 따로 있고 앞으로 인재영입위가 또 따로 있으니까 혁신위가 사실 할 일이 없단 말이에요. 혁신위가 할 일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 솔직히 말해서 국민의힘의 정체성이 바로 서 있다면 이런 대혼란이 올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당의 도덕성을 바로잡는 것. 그런데 문제는 거꾸로 간 거예요. 역주행을 했단 말이에요. 이준석이 징계를 1년 6개월 받은 게 뭡니까? 결국은 당의 도덕성 문제였잖아요. 성상납 그다음에 증거인멸 교사,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양희 징계위원장의, 윤리위원장의 표현인데 소명은 안 됐지만 이런 식으로 다만 당 대표를 했기 때문에 김철근은 2년 당원권 정지를 받았는데 이준석은 6개월로 하고 거기다 양두구육 문제가 또 터졌잖아요. 양두구육 문제는 1년으로 해서 그래서 합이 1년 6개월인데 이걸 갑자기 사면을 하겠다 이랬단 말이에요. 사면을 하겠다 이러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칵 한 거예요. 그리고 여기가 무슨 왕조국가냐, 사면이라는 표현을 쓰게. 이래서 결국은 당 지도부에 넘어갈 때는 징계 취소가 됐지 않습니까? 그럼 징계 취소가 의미하는 것은 뭡니까? 결국 앞의 징계 자체가 잘못됐다 이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인요한 위원장이 뭔가 이게 역주행하는 것 아니냐, 방향을 잘못 잡는 것 아니냐. 이렇다고 해서 당이 화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김태현 :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 입장에서는 통합을 내걸었으니까.

▶전원책 : 언론 일각에서는 어떤 식의 평가까지 나왔는가 하면 어차피 이준석 대표가 자꾸 튀어나가서 신당을 만들려고 하니까 그 나갈 명분을 없애버리겠다, 그런 것 아니겠느냐 이런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마는 어떻든 인요한 위원장도 또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부산으로 갔어요. 그것도 이준석, 이언주 토크콘서트 현장에 갔는데. 그런데 적어도 서울 중앙당에서 혁신위원장이 왔다 이러면 아무리 자기가 이제는 정을 떼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했더라도 적어도 차라도 한잔하면서 제 입장이 이렇습니다 하고 자기 입장을 부드럽게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헤어지는 것이 옳았는데 면전에 앉혀놓고 미스터 린튼 이런 식으로 하면서 영어를 썼단 말이에요. 그 영어를 쓴 게.

▷김태현 : 그러게요. 한국말도 아니고.

▶전원책 : 그게 뭡니까? 자기의 영어 실력을, 하버드 갔다 온 그 실력을 자랑하는 겁니까? 그건 아닐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것도 인종차별이냐? 일각에서는 그런 평가가 나왔어요. 하지만 인종차별은 아닐 거예요. 그러면 이건 뭐냐? 내가 보면 이건 관객 모독, 관중 모독, 상대 모독이에요. 그냥 모독하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김태현 : 인요한 위원장을?

▶전원책 : 모독하는 거죠. 인요한 위원장을 면전에서, 자기 토크콘서트 면전에 앉혀놓고 당신이 의사인데 여기 내가 환자냐? 환자는 서울에 있다.

▷김태현 : 누구 얘기하는 걸로 보세요, 그 환자?

▶전원책 : 윤석열 대통령이죠, 당연히. 그건 거의 모든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벌써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게들 이해를 하고 있죠.

▶전원책 : 그래서 이건 양두구육보다 2배, 3배는 더 나가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말이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가 왜 이렇게 했을까요?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도 중앙당에서 내려왔으면 차라도 한잔하면서 좋게 돌려보내는 게 인간사 상례인데 정치권에서도 그렇고요. 다들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왜 이렇게 강한 방식으로 비토를 놨을까요? 뭘 노리는 게 있을까요?

▶전원책 : 글쎄요. 저는 뭔가 노리는 것보다는 이건 개인적 인성의 문제가 아니겠냐, 저는 그렇게 봐요.

▷김태현 : 개인 캐릭터다?

▶전원책 : 제가 좀 심한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호가호위해서 아이카이스트 김성민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서 성상납을 받았다 이런 의혹을 받았을 때부터.

▷김태현 : 일단 의혹이죠.

▶전원책 : 물론 의혹이죠. 의혹이더라도 워낙 증거들이 많이 나온 의혹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됩니다. 당 대표였잖아요. 설명을 해야 되는 거예요.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고. 그래서 저는 이 점에 있어서는 저는 정말 잘못했다, 이런 식의 어떤 해명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본인이 계속 부인만 하다가 김철근을 그 당시 대전에 있는 모 인사에게. 장의사입니까? 그 사람에게 내려 보냈잖아요.

▷김태현 : 그건 아직 수사적인 얘기니까.

▶전원책 : 그래서 7억짜리 각서를 써줬단 말이에요, 지불각서를. 그것을 김철근이 다 뒤집어쓰고 당원권 징계 2년을 받았는데.

▷김태현 : 말씀은 그 얘기에 대해서도 이준석 전 대표가 입장을 밝혔어야 되는데 밝히지 않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전원책 :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공인으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처신을 깨끗하게 하지 못하면서 다른 것을 엄청나게 공격하는 거예요.

▷김태현 : 변호사님,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가 결국은 신당 창당을 하기 위해서 명분 만들기, 일종의 빌드업을 해 가는 과정에 있다는 언론의 평가들도 있는데 거기에도 동의하십니까?

▶전원책 : 지금 대부분의 언론이 오히려 그런 쪽 평가를 내리고 있죠. 어차피 나갈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어제, 그저께부터 벌써 기자회견하고 있는 것이 나오지 않습니까? 신당을 한다 그리고 비명계도 만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심지어 정의당의 누구도 합류할 것이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 얘기하더라고요.

▶전원책 : 류호정 의원 얘기가 나온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문자 그대로 정치철학과는 하등 상관없이 신당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정치철학, 정당이라는 것이 원래 정책과 이념으로 뭉쳐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한 하나의 결사체인데 그런데 이건 정책과 이념으로 뭉친 게 아니라 정책과 이념과 상관없이 단지 우리가 권력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목적 하나만으로 그냥 뭉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것이 과연 민주주의에 있어서 하나의 정당으로 볼 수 있느냐. 그리고 우리 헌법 8조에서 정한 정당으로서 평가할 수 있느냐. 그 문제가 있는데 저는 아니라고 봐요. 어떻든 지금 이준석 전 대표는 그렇습니다. 12월까지 아마 기다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래요?

▶전원책 : 이런 식의 논란이 계속 확대가 되면.

▷김태현 : 더 빨리 움직일 수도 있다?

▶전원책 : 본인이 더 빨리 움직여야만 되겠죠. 더 끌게 되면 더 파장은 커지고 더 자기에 대한 공격은 더 커지니까.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하는데 본인을 따르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플러스 민주당의 비명계,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도 만날 수 있다 이런 취지의 얘기 나오던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현실성이 있다고 보세요?

▶전원책 : 저는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 쪽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민주당의 비명계에서 갈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요. 저도 비명계 의원 몇 분하고 얼마 전에 같이 소주를 한잔했는데 저는 없다고 봐요.

▷김태현 : 그럼 그 얘기는 왜 나오는 거예요?

▶전원책 : 그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다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또 만났잖아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 밀고 있는 사람이 금태섭 전 의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민주계, 비명계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냐. 그런데 그렇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을 내가 또 공격하게 되는데 그분이야말로 정당을 여기도 비대위원장, 저기도 비대위원장 하면서 정당의 이념과 철학과는 하등 상관없이 움직이는 분이에요. 과연 이런 분이 오늘날 민주주의에 있어서 합당한 정치지도자라고 할 수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봐요. 이분이 비례대표만 다섯 번을 한 분이잖아요. 오로지 국회 등적을 한 것은 전부 다 비례대표입니다. 그래서 이분의 철학을 그대로 이준석이 이어받는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내가 보기에는 글쎄요.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오히려 김종인 위원장이 앞으로 마이너스가 되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봐요.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가서 신당 차리면 지난번 선거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성공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렵다고...

▶전원책 : 글쎄요. 이번에는 아주 재미있는 것이 위성정당을 내놓고 못 만드니까 지난번에는 더불어시민당 이쪽에는 또 뭡니까? 무슨 당 이래서 당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내놓고 위성정당을 못 만드는데 대신에 위성정당 표현을 하면서 등장할 정당이 굉장히 많을 거다. 그래서 아마도 정당 투표용지가 적어도 한 1m는 넘을 것이다, 벌써 그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 50cm가 넘어갔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성공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취지이신가요?

▶전원책 : 글쎄요. 제가 보기로는 그렇습니다. 지금 아주 냉정하게 보는 분들은 이준석 대표와 몇몇... 모르겠습니다. 따라 나갈 사람이 있겠죠. 이 친구들에게 그리고 지지하는 2030 세력들이 있을 것이고 하지만 그것이 비례대표를 얻을 정도.

▷김태현 : 파괴력은 아닐 것이다?

▶전원책 : 80만 표 정도 이상을 얻어야 되는데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지지도가 굉장히 높게 나오겠지만 선거일 가까울수록 아마 지지도는 떨어질 것이다, 이런 평가를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김태현 : 인요한 혁신위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항상 인요한 혁신위를 가리킬 때 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문제는 지적하지 않냐, 이런 얘기를 인터뷰에서 하더라고요. 그리고 환자는 서울에 있다. 그것도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는 왜 지적하지 않느냐,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는 언론의 해석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요한 혁신위가 당정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

▶전원책 : 결국은 지금 여권의 문제는 용산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용산의 비서실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얼마나 개입하느냐 그 문제하고 연결이 돼 있단 말이에요. 당장 총선 벌써 한 두세 달 전부터, 아직 총선 5개월이나 남았는데 두세 달 전부터 비서실에서 행정관에서 30명이 나갈 것이다. 좀 있다가 40명이 나갈 것이다.

▷김태현 : 오늘 벌써 기사가 나왔어요, 몇 명 나간다고.

▶전원책 : 그러다가 이제는 오늘 기사 나온 건 수습들이죠. 이렇게 줄줄이 나온다는 건데 여기에 있어서 윤 대통령이 나갈 사람 다 나가라 하는 말은 대통령도 그걸 말리지 않겠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뭘 의미하는가 하면 대통령실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비서실이 아니라 정치지망생들이 거기서 데뷔하는 거다, 자기 경력을 하나 더 쌓는 그런 장소다. 이렇게 돼버린 겁니다. 거기다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른바 친윤 4인방에다 플러스알파가 또 생겼죠. 새로 들어간 이만희입니까? 새 사무총장. 이분도 친윤으로 보면 5명, 6명 계속 늘어나는데 이 친윤을 통해서 당을 앞으로 직할통치하려 한다. 왜 그런 말이 나오는가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에 청와대에서 왕창 나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교섭단체를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20명 이상 되는 친문 핵심세력들이 의회에 딱 있으니까 그러니까 퇴임을 하더라도 저렇게 큰소리 뻥뻥 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는 거예요. 이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가만 생각해 보면.

▷김태현 : 그 유혹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죠?

▶전원책 : 나도 직계가 좀 있어야 되지 않겠냐. 그런데 제가 보기로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보기보다 배짱이 굉장히 좋거든요.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의 어떤 미래를 위해서, 퇴임 후를 위해서.

▷김태현 : 그런 계산까지는 안 할 것이다?

▶전원책 : 직계를 만들어야 되겠다, 이런 것보다는 지금 아직까지 개혁을 전혀 못했잖아요. 가령 노동개혁, 연금개혁, 공공개혁, 교육개혁 이런 것 하나도 못했잖아요.

▷김태현 : 본인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세력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라는.

▶전원책 : 그게 필요한 거예요. 그게 필요한데 비서실에 김대기 비서실장부터 비서실에서는 그대로 그래도 움직여주는데 당에서는 안 그렇단 말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관련된 얘기인데 인요한 위원장이 당 지도부 그다음에 중진 의원, 소위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 수도권 출마하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전원책 : 참 진짜 인요한 위원장도 또 선을 넘은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전원책 : 그건 공관위원장이 해도 선을 넘었다는 소리를 들을 판인데 하나의 틀을 딱 만들어놓고 그 틀 위에서 논의를 해야 민주정치예요, 민주제도고. 그런데 이분은 당에 하는 말이 영남권에서 3선 이상 되는 중진들은 다 서울 험지로 나가라, 수도권 험지로 나가라. 3선 중진을 헤아려보니까 16명이에요, 3선 이상이.

▷김태현 : 다를 얘기하는 건 아니고.

▶전원책 : 앞에 먼저 얘기한 게 김기현, 주호영 두 사람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은 뭔가 잘 모르시고 얘기하는 것 같아.

▷김태현 : 그래요?

▶전원책 : 가령 한번 생각해 보세요. 주호영 의원 같으면 지난번에 수성구에서 3선이다 이래서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어요. 그래서 당선이 됐잖아요. 그리고 다시 수성을에 계속 출마를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대구에서 제일 험지라고 할 수 있는 김부겸 의원, 현역 의원이 있는 수성갑으로.

▷김태현 : 그때는 그랬죠.

▶전원책 : 보냈단 말이에요. 그건 어떤 의미에서 당사자가 화를 낼 만한 겁니다. 선거 직전에 선거구를 확 바꿔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떨어지라는 소리하고 마찬가지예요. 상대방은 거기서 현역 의원이고 충분히 선거운동을 해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집어넣어 버렸단 말이에요. 그런데도 싸워서 이기고 다시 원내대표까지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또 제일 먼저 거론한 사람이 김기현 대표, 주호영 의원 이런 분들은 수도권 험지로 나가라. 저 같았으면 진짜 욕했을 겁니다. 이거 뭐 하는 짓이냐. 지금 당장 정략적으로 봅시다. 김부겸 전 의원과 수성갑에서 대결을 해서 이길 사람이 누가 있겠죠?

▷김태현 : 변호사님, 주호영 의원의 경우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전반적인 큰 틀에서 지도부나 중진이나 소위 말하는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은 희생하라는 그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전원책 : 희생도 다 좋은데 제가 두 가지만 말할게요. 첫째 YS, DJ, JP 지역구 옮긴 게 있습니까? 물론 DJ는 제일 처음에 인제, 인제에서 당선됐지만 며칠 만에 국회의원 못하고, 5.16 때문에. 그리고 목포로 지역구를 옮긴 이후로는 지역구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YS는...

▷김태현 : 3김 다 그렇기는 하죠.

▶전원책 : 부산 서구에서 9선인가를 했어요. JP도 공주에 계셨잖아요. 부여 공주에 있었잖아요. 그런데 느닷없이 요새 영남에서 3선 하면 따뜻한 데 있었으니까 나가라. 그러면 두 번째 그렇게 험지 출마를 해서 성공한 분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한 분.

▷김태현 : 누구요?

▶전원책 : 동작을에 나온 정몽준 의원. 울산 동구에서 4선을 했죠. 그러다가 험지로 나가라. 본인도 큰 꿈을 꾸고 서울 동작을로 올라왔는데 정말 고생 끝에 당선이 됐죠. 그분 외에는 다 떨어졌잖아요. 심지어 서울에서 서울 안으로 옮긴, 가령 지난번에 이혜훈 의원입니까? 동대문으로 옮겼다가 떨어졌죠.

▷김태현 : 그럼 변호사님 보시기에는 지금까지 있었던 인요한 위원장의 메시지라든지 1호, 2호 혁신안이 별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전원책 : 1호 혁신안이고 2호 혁신안이고 둘 다 반민주적인 거예요. 1호 혁신안은 공당의 징계위원회가 징계를 한 것 자체를 혁신위가 이거 없는 걸로 하자. 그럼 그게 뭡니까? 이게 어떤 정파의 충돌로 벌어진 징계 같으면 모르겠는데 도덕성으로 인해서 징계를 받은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없는 것으로 하자. 그리고 또 두 번째는 뭔가 하면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어느 나라, 어느 나라 민주정에서. 선진 민주정 말할 것 없이 어느 나라 민주정에서 야, 너 3선 했으니까 지역구 옮겨, 이게 어디 있어요. 그걸 홍준표 의원은 미국 같으면 콜로라도에서 당선된 의원을 워싱턴에 나가라고 한다 이런 건데 낸시 펠로시 같은 분은 자기 지역에서 20선을 한 분입니다. 그래도 누가 지역구 옮기라는 말을 하지 않잖아요. 한 지역구는 그분을 믿고 있는 유권자들이 살고 있는 곳이에요. 그걸 함부로 바꾼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변호사님 보시기에는 인요한 혁신위가 해야 될 건 뭐라고 보세요? 1호 혁신안, 2호 혁신안 둘 다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으시다고 하면 뭘 했어야 되는 거예요?

▶전원책 : 내가 처음부터 방송에서 한 얘기는 그렇습니다. 혁신위를 왜 만드느냐. 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를 만들어서 설화 때문에 왕창 무너지고 한 달 만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뭘 바꾸겠다고 혁신하느냐. 혁신하는 것은 사람 바꾸는 것이다. 결국 그건 공관위가 할 일이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할 일이고 그리고 공관위가 만들어지고 나서 공천의 틀을 만들 때 그때 결정할 문제다. 혁신위가 할 일은 굳이 혁신위를 만들겠다면 사실은 일정 만들어야 되는데 할 일은 첫 번째 당의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된다. 지금 국민의힘의 강령과 정강정책을 봐라. 김종인 때 만들어놓은 경제민주화 다섯 자가 그대로 박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욕을 하는 기본소득이라는 넉 자가 그대로 인쇄돼 있다. 이러고도 어떻게 국민의힘을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

▷김태현 : 그럼 정통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된다는 이런 취지...

▶전원책 : 정통 보수정당이 아니고 범자유주의 진영, 범자유주의 정당이라 해도 경제민주화라는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걸 번연히 놓아두고 뭘 하겠다고. 말이 안 되는 거죠. 그걸 외부에서는 비대위원장인 김종인이 김병민이라고 하는 젊은 청년에게 지시해서 만든 거란 말이에요.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 보수의 핵이 뭡니까? 보수의 핵은 참 많이 있겠죠. 그런데 사실은 정당에 있어서 보수의 핵심이 바로 도덕성을 회복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힘이 지금 민주당이 내놓고 야, 민주당은 이 대표부터 이렇게 범법 뒤집어쓰고 사법리스크 받고 있으니까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월하지 않나, 이렇게 큰소리칠 수 있습니까? 나는 없다고 봐요. 국민의힘도 드러난 범법, 범죄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도덕성을 회복하는 일 그리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 이것만 혁신위원장이 좀 바로 하더라도 좋았을 건데 처음에 첫 단추를 혁신위원들 쭉 뽑았잖아요. 전직 의원 두 분에다 현직 의원 박성중 의원 한 분. 거기다 나머지분들은 솔직히 이름 아는 분 있어요? 없잖아요.

▷김태현 : 변호사님, 이건 어때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통합과 희생 이걸 두 가지 화두, 두 키워드로 잡았는데 그 키워드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통합과 희생. 국민의힘에게 지금 필요한 것 아니에요?

▶전원책 : 희생이라는 것은 본인이 자진해서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되고 그건 모든 정치인에게 다 필요한 겁니다.

▷김태현 : 그걸 강요할 수는 없다는 이런 말씀이신가요?

▶전원책 : 정치인으로 입문을 할 때 소명의식을 가지고 본인이 희생하겠다는 희생정신을 갖고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입신 영달하겠다, 권력욕만으로 다 들어오니까 문제가 되고 특히 국민의힘 같은 보수정당에서는 늘 말하듯이 온실 속 화초들, 책상물림들. 희생정신이라고는 찾아볼 길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야, 희생정신을 발휘하자 해서 험지로 출마하자 이런 얘기를 할지 모르겠는데 그건 너무 반민주적인 생각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1분 남았는데 인요한 위원장에게 주는 전원책 변호사의 비책은?

▶전원책 : 제가 건방스럽게 비책 얘기하다가 큰일 나려고요. 그런데 다만 하나 아직 시간 많잖아요. 11월 24일까지입니까? 27일까지입니까? 24일까지죠? 아직 한 달, 한 20일 남았는데 본인이 들으십시오. 말씀을 하지 말고. 벌써 말씀을 너무 많이 하고 본인이 마치 당을 대표하는 것처럼. 혁신위원장은 당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혁신을 하는 위원장 자리이지 본인이 제발 좀 들으시라. 여러 중진 의원들 거꾸로 만나서 얘기부터 듣고 다니셔라. 뭘 바꿔야 될지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도 좀 만나서 국민의힘을 뭘 바꿨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건의를 좀 들어라. 그런 얘기를 먼저 듣고 그다음에 본인이 그걸 정돈을 해서 아이디어를 내서 이건 이렇게 바꿉시다 이래야지 본인이 내가 보니까 혁신위원들이라고 뽑아놓은 것부터 너무 말을 듣지 않고 그러면,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엉망진창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다. 이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원책 변호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원책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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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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