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날개단 중국, 한국 직구시장 장악…첫 1위 전망

올해 국내 직접구매, 직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중국은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우리나라 직구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초대형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를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직구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직구액은 4조 7천928억 2천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9천800억 2천400만 원보다 20.4% 늘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조 2천217억 원, 46.4%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미국이 1조 3천928억 7천900만 원, 29.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외에 유럽연합과 영국 6천504억 7천300만 원으로 13.6%, 일본 3천449억 7천400만 원으로 7.2% 순이었습니다.

수치에서 보듯 올해 국내 직구 시장에서는 중국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올해 1∼3분기 중국발 직구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6% 증가했습니다.

최대 경쟁국인 미국이 9.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신장세입니다.

아직 4분기가 남아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밀어내고 우리나라 직구 시장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10년 전인 2014년 연간 기준으로 미국발 직구액이 중국의 5배에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뀐 셈입니다.

특히 2018년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들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국내 사용자 수는 545만 명으로 2020년 9월 152만 명에 비해 3.6배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9월 274만 명과 비교해도 2배로 늘었습니다.

쿠팡 2천862만 명, 11번가 846만 명, G마켓 636만 명에 이은 4위권으로, 머지않아 '빅3'까지 넘볼 태세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 '테무'가 한국 시장에 상륙해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테무 앱 이용자 수도 지난 8월 52만 명에서 9월에는 170만 명으로 한 달 만에 3배로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