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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서울에 있다" 설전…인요한-이준석 만남 결국 불발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가 부산에서 연 토크 콘서트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객석에 앉아있는 인 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는 영어로, 강서구민부터 만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별도의 만남도 물론 없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열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언주 전의원의 토크 콘서트.

객석 맨 앞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앉아 있습니다.

깜짝 방문이었는데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대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만남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강서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해 봤습니까? 그들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인 위원장 행보가 강서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습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세요. 그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누구를 지칭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강서 선거에서 민심이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 했다고 진단하면 오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인 위원장은 행사 뒤 바로 상경했고 오늘(4일)은 경청하러 왔다며 생각을 정리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위 출범 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 징계취소를 성사시키고, 한 수 배우겠다며 손을 내밀어 왔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어제, SBS 라디오) : 정치는 내 선배님이올시다. 한 수 좀 가르쳐주소, 나는 그렇게 묻고 싶어요.]

한 혁신위원은 "당내 중도층 용광로에 물을 뿌리며 식히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며 12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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