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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에 '교전 중지' 제안…사실상 '퇴짜'

<앵커>

민간인 피해가 이렇게 급증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교전 중지를 제안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만나서 설득에 나선 건데 소득은 없었습니다. 미국이 사실상 퇴짜를 맞은 겁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전 후 3번째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교전 중지를 논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인도적 교전 중단이) 궁극적으로는 민간인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하마스 격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휴전에 반대하며 인도적 교전 중단 필요성을 밝혀온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를 공식 협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회담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전 휴전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전력을 다해 전투를 진행 중이며, 이스라엘은 납치된 인질들의 귀환을 포함하지 않는 어떠한 임시 휴전도 거부한다는 점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미 언론에서는 인도적 교전 중지 제안이 퇴짜를 맞았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세 고수에 이스라엘군과 산발적으로 교전해 온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은 전면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사무총장 : 이 전선이 대규모 전쟁으로 휘말릴 것이라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들은 이에 대비해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1차 목표는 휴전이라며 즉각적인 확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견만 확인한 채 사실상 빈손으로 이스라엘을 떠난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에서 사우디 등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함께 팔레스타인 고위인사도 만납니다.

확전 방지와 전후 체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아랍국들은 즉각 휴전부터 하라고 요구 중이라 무거운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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