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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한국인이 전하는 가자지구 참상…"피란처도 폭격"

<앵커>

전쟁 26일 만에 가자지구를 탈출한 한국인이 현장의 참상을 직접 전했습니다. 집과 학교, 병원, 심지어 피란처까지 공습과 폭격에서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더미에서 맨손으로 사람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거리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는 절규하고,

[가자지구 주민 : 내 아들을 찾아줘요. 내 아들을 찾아줘요.]

살아남은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어린이 : 우리는 잘못한 게 없어요.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요!]

하마스는 가자 지구 최대의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쪽으로 향하던 구급차 호송 행렬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구급차에는 다수의 부상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 사령부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성명을 통해 다수의 하마스 테러 공작원들을 공습으로 제거했다며, 하마스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가자지구를 탈출한 한국인 일가족 5명은 이런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최 모 씨/가자지구 탈출 한국인 : 바다 앞에 살던 (우리) 집, 그 집이 폭격당해서 지금 다 분위기가 완전히 시누이들도 집이 다 폭격됐어요.]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이전 전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최 모 씨/가자지구 탈출 한국인 : 교회, 병원, 학교 뭐 공격 안 하는 곳이 없으니까요. 무조건 말하면 핑계 대는 거는 지하에 (하마스) 벙커가 있다. 어디 벙커가 있다 그래 버리니까요.]

삶의 터전인 가자시티에서 남부의 칸 유니스로 피란 갔지만, 전기와 물, 통신까지 끊기는 극한 상황을 겪었다면서 가자의 비극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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