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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적 교전 중단 제안…"인질 석방 전 휴전 불가"

<앵커>

미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교전을 일시 중단하자고 이스라엘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전까지 휴전은 없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인도적 교전 중단이 이번 회담의 중요 부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대피와 구호품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촉진할 거라며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적 교전 중단이 궁극적으로 하마스 퇴치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인도적 교전 중단이) 궁극적으로는 민간인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하마스 격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 측과 의견 차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인도적 교전 중단을) 어떻게, 언제, 어디서 실시할 수 있는지,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어떤 이해가 필요한지 등을 논의했습니다. 준비에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휴전에 반대하며 인도적 교전 중단 필요성을 밝혀온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를 공식 협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 휴전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전력을 다해 전투를 진행 중이며, 이스라엘은 납치된 인질들의 귀환을 포함하지 않는 어떠한 임시 휴전도 거부한다는 점을 전달했습니다.]

인질 석방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잠시 교전을 멈추자는 미국과 인질부터 석방해야 휴전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는 겁니다.

미국도 논의에 시간이 걸릴 거라고 밝힌 만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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