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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황재균, 실책한 것 신경 안 쓰더라"

이강철 KT 감독 "황재균, 실책한 것 신경 안 쓰더라"
이강철 KT 감독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지만 3차전에서 호수비 퍼레이드로 승리를 이끈 베테랑 내야수들의 모습에 "경기 감각을 찾은 것 같다"며 반색했습니다.

아울러 베테랑 내야진이 이번 가을 무대의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PO 4차전 NC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약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그런 실수를 했다면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질 수도 있을 텐데 우리 선수들은 전혀 개의치 않더라. 경험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KT 3루수 황재균은 PO 1차전에서 평범한 뜬 공을 잡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PO 2차전에선 1루수 박병호와 황재균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습니다.

내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으로 마운드는 흔들렸고, PO 2경기를 고스란히 헌납했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어제 PO 3차전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습니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고영표는 내야 수비진을 믿고 마음껏 자기 공을 던졌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내야수들의 경기 감각이 회복됐다고 느꼈다"라며 "만약 어린 선수들이 그런 실수를 했다면 교체해야 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황재균은 신경도 안 쓰더라. 미안한 마음도 없는 것 같더라"라며 껄껄 웃었습니다.

실수를 깨끗하게 머릿속에서 지우고 경기에 전념하는 베테랑 내야수들을 빙 돌려 칭찬한 것입니다.

다만 전날 여러 차례 호수비 한 베테랑 2루수 박경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뺐고, 대신 오윤석을 투입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박경수는 어제 경기를 마친 뒤 양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라며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설 정도는 된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어제 승리해 PO 1승 2패를 거뒀지만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 그대로 탈락합니다.

KT는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를 PO 4차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쿠에바스는 단 3일을 쉰 뒤 다시 선발 등판합니다.

이강철 감독은 "한계 투구 수는 정해두지 않았다"라며 "다만 4이닝 정도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에바스가 조기 강판할 상황을 대비해 롱릴리프 투수를 준비했나라는 질문엔 "마땅한 선수가 없다. 필승조 투수를 다시 활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핵심 불펜을 이날도 가동한다는 의미입니다.

연일 장타를 터뜨리는 지명타자 문상철도 칭찬했습니다.

문상철은 1차전에서 상대 팀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쳤고, 2차전에선 KT 타자 중 유일하게 상대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습니다.

그리고 3차전에선 경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포를 터뜨렸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이호연, 김민혁 등 지명타자 감이 있었으나 문상철이 1차전 선발 페디를 상대로 상대 전적이 나쁘지 않아서 선발 투입한 것"이라며 "1차전 때 잘 쳐서 계속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상대 선발 송명기에게 썩 좋진 않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문상철을 다시 선발 지명타자로 내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상철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합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문상철에게 번트를 지시했다가 무위로 끝난 상황에 관해선 "내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훈련 때 번트를 잘 대서 작전을 펼쳤는데 생각처럼 안 됐다"라며 "오늘 경기에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T는 유격수 김상수를 1번에 배치했고 황재균(3루수), 앤서니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습니다.

7∼9번은 오윤석(2루수), 배정대(중견수), 조용호(우익수)가 맡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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