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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도운 중 기업 등 130곳 추가 제재…중 "탄압에 권익 수호"

미, 러 도운 중 기업 등 130곳 추가 제재…중 "탄압에 권익 수호"
▲ 미국 재무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도운 중국·튀르키예 등 제3국 기업과 개인을 무더기로 추가 제재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2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장비 획득을 지원했다는 등의 이유로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몽골, 스위스 등에 걸친 약 130개 법인과 개인을 제재 리스트에 새롭게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당국과 연계돼 있다는 의심을 받는 튀르키예 인사 베르크 투르켄과 그의 회사들은 러시아가 제재를 우회해가며 튀르키예로부터 물자들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불과 수송 면에서 도운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또 UAE의 'ARX 파이낸셜 엔지니어링'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VTB은행이 보유한 루블화의 송금과 달러 환전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돼 제재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미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제재 대상이 러시아 기업·개인을 포함하면 총 37명, 192개 법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미국 상무부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기업 13곳을 미국 안보와 외교 정책에 배치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에너지 생산과 금속, 광산 부문과 군사 부문 등을 겨냥해 제재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북극 LNG 2' 등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관련된 기업들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쓴 '자폭 드론' 설계 및 제조와 관련된 기업들이 제재 대상에 올라갔습니다.

중국은 지난 9월과 10월 미국이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자국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국가의 힘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을 일관되고 굳건하게 반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짧은 시간 안에 또다시 소위 '러시아와 관련됐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 기업에 일방적 제재를 가한 것은 전형적인 경제적 위협이자 일방적·패권주의적 행위"라며 "미국은 즉시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고, 중국 기업 억제·탄압을 중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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