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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근식 "이철규? 친윤이라고 다 나쁜가" vs 박원석 "눈 가리고 아웅"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인요한 '가이드라인·오더 안 받는다' 이제는 입증
혁신안 중간은 '윤핵관' 마지막엔 '尹' 나올 듯
3선 초과 출마 제한, 김기현·핵관으로 타깃 정해져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친윤' 자체가 나쁜가
김포시 편입 이해관계 복잡해, 논의하면 된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혁신안 가시적 조치 있을 듯… 교감 없이 나올 얘기 아냐
'윤핵관 서울 출마' 알고 쉬쉬하던 것 끄집어 내
김기현은 서울 험지 출마, 장제원은 불출마할 가능성
이철규, 눈 밑에 점 하나 찍고 돌아와… 尹의 의중대로
고양시도 편입 주장, 경기 전역 일어나게 생겨
與 너무 일찍 나온 카드, 감당 못하는 상황 올지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1월 3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외부자들입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밖에서 들으셨죠? 인요한 혁신위원장 인터뷰.

▶박원석 : 들었습니다.

▷김태현 : 일단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원석 : 일단 재미있었고요. 말씀 굉장히 편하게 하시는 것 같고 인요한 혁신위원장께서 어쨌든 추진하고자 하는 혁신의 방향 같은 게 이제 조금 윤곽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특히 사면 이런 논란이 많았는데 그 뒤에 기득권 내려놓기, 이걸 테마로 잡은 거지 않습니까?

▷김태현 : 오늘 아마 그런 얘기들 나올 것 같더라고요.

▶박원석 : 그리고 대상도 저는 비교적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영남 다선 의원들 그다음에 특히 영남에 뿌리를 내려왔던 윤핵관들, 여기가 주대상인 것 같고 저게 아마 당내에 혹은 대통령실과 음으로 양으로 상당한 교감 없이 나올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때문에 어떤 가시적 조치가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혁신위원장은 지난주에 조금... 죄송합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너무 좋아하시는 것 아니에요? 올라갔는데, 여기가.

▶박원석 : 혁신 대상은 아니니까.

▷김태현 : 김근식 실장은 약간 걱정하셨었잖아요, 출범하기 전에는.

▶김근식 : 그렇죠.

▷김태현 : 그런데 어떻던가요, 보니까?

▶김근식 : 지금 한 2주 됐나요? 인요한 혁신위원장 하는 걸 보니까 우선 남에 의해서 조정될 사람이 전혀 아니다.

▷김태현 : 캐릭터 자체가.

▶김근식 : 다 느끼셨을 거예요. 박원석 의원님도 이게 가이드라인을 다 대통령께서 칠 것이다라고 얘기했고 또 혹자는 흔들려고 김한길 오더를 받는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김태현 : 그건 오보라고 아까 얘기했어요.

▶김근식 :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는 게 이제 입증이 된 것 같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박원석 :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는 분이죠.

▶김근식 :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방향을 그대로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성격이라는 것이 이제 입증이 됐고. 두 번째는 중요한 게 그런 뚝심 있는 분이 방향을 잘못 잡으면 큰일 나는데 방향을 잘 잡은 것 같아요. 방향에 대해서는 차근차근히 1호는 통합, 2호는 기득권 내려놓기, 3호 쭉쭉 있고 민생 챙기기, 새로운 미래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마지막 방점은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그리고 그 중간에는 윤핵관들에 대한 방침이 아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방향은 잘 잡아서 수도권 승리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세 번째로는 이게 제일 중요한데 이분이 처음에 왔을 때 잘할 수 있으려나. 저도 그걸 고민했잖아요, 정치를 잘 모르시는데. 그런데 제가 볼 때 의외로 정치적인 능력과 내공도 상당하다. 예컨대 저는 그게 실언과 발언에 대해서 농담이라고 얘기해서 의심을 했는데 제가 보니까 고도의 치고 빠지는 전략인 것 같기도 해요. 한 번 던져놓고 수습하고 던져놓고 수습하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것 혁신위 얘기 좀 해 보죠. 지금 앞서 박원석 전 의원 얘기하신 결국 영남 다선들, 더 좁히면 윤핵관의 문제. 거기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가 나올 것 같다. 그 얘기는 아마 수도권 출마, 서울 출마. 그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인 거죠? 제도적으로?

▶박원석 : 저게 없던 얘기가 아니잖아요. 다음 총선에 국민의힘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쨌든 영남의 따뜻한 아랫목에 있었던 다선 중진들 뭔가 기득권 내려놓기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는 매번 총선 때 어느 정당이나 있었던 얘기예요.

▷김태현 : 항상 있었죠.

▶박원석 : 그런 데다가 윤핵관들 중에 일부라도 불출마가 됐든 험지 출마가 됐든 그러한 정치적 결단, 선당후사를 보여줘야 대통령이 욕도 덜 먹고 대통령이 자기 사람을 심을 공간도 생기고 당도 어쨌든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냐. 이게 없었던 얘기가 아니에요. 다 아는 얘기입니다, 서로 쉬쉬했을 뿐이지. 그런데 이걸 끄집어낸 거잖아요. 그런데 저런 류의 얘기가 한 번 끄집어내면 주워 담기가 어려워요. 그런 데다가 혁신위원장이 끄집어내면 다시 주워 담기가... 그걸 다시 주워 담으면 혁신이 없는 거잖아요.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모르기는 몰라도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 의제를 조기에 뽑아 든 것도 이 내부의 혁신 프로세스와 무관치 않은 측면이 있다. 본인부터가 이제 울산 출마를 고집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면 남들한테 혁신하라고 하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 되어버려요. 머지않아 김기현 대표의 불출마든 아니면 수도권이든 서울이든 출마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 의원들도.

▶박원석 : 윤핵관이 그다음인데 영남 다선에 이어서 윤핵관 하면 대표적인 윤핵관이 누구입니까? 윤핵관 중의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잖아요. 그런데 장제원 의원 요즘에 아주 로키로 목소리를 낮추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핵관 얘기만 나오면 장제원이 어떻게 하지, 장제원이 어떻게 하지. 이 얘기가 당내에서도 있단 말입니다. 저것 외면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혁신위원장이 윤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들 서울 출마해라, 이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저것 그냥 버티기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근식 : 저도...

▷김태현 : 이것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 3선 이상 연임 금지가 만약 오늘 혁신위원회에서 어떤 하나의 원칙으로 나온다고 한다면 논란도 좀 있을 거고 반발도 있을 거예요.

▷김태현 :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니까.

▶김근식 : 일률적 기준을 정하기 굉장히 애매하거든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김근식 : 3선 중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또 3선이지만 우리 수도권 민심에 부합하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러니까 그걸 일률적으로 하기는 어려운데 결국 그걸 계속 애드벌룬 띄우는 이유가 뭐겠느냐. 제가 봐도 결국 타깃은 몇 명이 정해져 있는 겁니다. 그 타깃이 되는 대표적인 게 김기현 대표에 대한 어떤 외부적인 압박에 계속 들어가는 거고 또 하나가 핵관에 대한 압박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예전에 2015년에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민주당 갔을 때도 막 쳐낸 것 같지만 대표적으로 몇 명 상징적으로 쳐내고 그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분위기로 가는 거예요.

▷김태현 : 그 상징적 인물 몇몇만 그렇게 하면 다 한 것처럼 유권자들은 인식할 수 있으니까.

▶김근식 : 충분히 그걸로 변화의 조짐은 보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큰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서 오늘 아마 기득권 내려놓기, 희생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3선 연임이라고 하는 애드벌룬을 띄울 수 있다고 봐요.

▷김태현 : 그러면 구체적으로 김기현 대표나 장제원 의원도 수도권 출마 또는 불출마 이런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김근식 : 만약에 당이 그렇게 변하지 않고는 내년 총선에 승산이 없다고 하면 대통령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렇고 살을 깎는 희생을 해야지 어떡하겠습니까?

▶박원석 : 저한테 예상하라고 하면 저는 김기현 대표는 서울 출마를 염두에 두신 것 같아요. 더군다나 수도권 일부 지역 서울 편입을 의제로 꺼내든 것으로 봤을 때 또 본인이 당 대표 입장에서 총선을 지휘 안 할 거면 모르되 총선 지휘할 거면 출마를 안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이 아닙니다. 출마를 하되 험지 출마를 한다. 그런데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 부산 내려놓고 서울 오면 됩니까? 제가 보기에 안 돼요. 될 만한 데도 별로 없어요, 서울 중에도 강남이 아니고서는. 그런데 영남 내려놓고 강남 오면 무슨 의미가 있어요. 아무 의미 없는 얘기잖아요. 때문에 거기는 훗날을 기약하고 불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선당후사라는 명분을 크게 내세워서. 두고 보시죠, 제 말이 맞는지 안 맞는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그렇게 잡아간다고 앞서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어요. 하시고 갔는데 그런데 어제 당의 인선 나온 것 보니까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인재영입위원장, 이철규 전 사무총장은 언론의 표현에 따르면 찐윤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의중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났는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바로 컴백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돼요?

▶김근식 : 이 부분은 제가 오늘 꼭 설명드리고 싶은데 그러니까 친윤이라고 해서 친윤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가까운 신뢰관계에 있기 때문에 욕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김태현 : 그건 그렇죠.

▶김근식 : 대통령과 가까운 간신배가 되면 욕을 먹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친윤이라고 하는 그동안의 부정적 의미는 완장 차고 줄 세우기 하고 그래서 내 밑에 줄 서면 너한테 이익을 보장해 줄게 이러면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그런 현상 때문에 친윤이라고 하는 것이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던 거잖아요.

▷김태현 : 혹시 누구예요, 그런 사람이?

▶김근식 : 제가 뭐 하러 말씀을 직접 드립니까?

▷김태현 : 있기는 있어요?

▶김근식 :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대통령실만 바라보고 대통령실의 오더만 기다리는 당이 수동적으로 바뀐 겁니다. 아까 3선 이상 연임 금지하지만 초선 중에도 3선보다 더 그 행태가 나쁜 분도 계세요, 초선 중에도. 그렇잖아요.

▷김태현 : 그렇겠죠.

▶김근식 : 그러니까 친윤이라고 하는 그 사실만으로 나쁜 단어가 돼서는 안 된다. 지금 왜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돌아왔느냐. 이러저러한 논란이 제기가 될 수 있지만 혁신위가 해야 되는 이런 엄청난 시련이 봉착되어 있는 큰 과제가 있습니다. 난관을 앞에 두고 있잖아요, 해야 될 일들. 이걸 대통령실의 위임이나 대통령실의 어떤 협의가 없으면 이걸 추진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렇잖아요. 핵관들 물리치고 김기현 당 대표 그런 식으로 내려놓기 해야 되고 당이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되는데 대통령 하고 대충 힘을 받아야 이걸 추진할 수 있지 대통령 하고 각을 세우면서 갈 수는 없잖아요, 이게 집권여당의 숙명 같은 건데.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의 큰 틀에서의 어떤 동의와 협조 하에 당의 혁신을 추진해야 되는 게 우리 당의 사실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다른 친윤, 지금까지 했던 핵관들처럼 호가호위하고 완장 차고 줄 세우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아는 이철규 총장은 희생도 가능한,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당을 위해서라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본인도 희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임명직 당직자 할 때 이철규 총장은 김기현 대표랑 다르게 먼저 내려놓겠다고 하고 먼저 사실은 희생을 이야기한 것으로 제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다시 인재영입위원장이나 당에 와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는 것, 그것은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저는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윤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비판적으로 보지 마시라, 결과를 보고 평가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정치에서는 뭔가 설명이 안 되면 말이 길어요. 지금 김근식 교수 길게 말씀하셨는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눈 가리고 아웅 한 거죠.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이런 거고.

▶김근식 : 혁신위가 잘 못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그런 거고요.

▶박원석 : 19일 만에 지금 돌아왔는데요. 눈 밑에 점 하나 찍고 돌아온 거예요. 나 더 이상 사무총장 아니야, 인재영입위원장이야. 그런데 보세요. 업무의 연속선상에 있다, 이렇게 대변인이 얘기했어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돌아온 거다. 저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용산 업무의 연속성인 거예요. 그러니까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자리는 결국에 물갈이를 위해서 뭔가 덜어내면 이쪽에 또 채워야 되잖아요. 채우는 자리고 그 채우는 데 있어서의 그립은 절대 놓지 않겠다. 그리고 찐윤 인재영입감별사가 돼서 어쨌든 대통령의 코드에 맞고 대통령이 선호하는 인물들로 인재영입을 하겠다. 그러니까 이게 김기현 대표의 권한이 아닌 거예요, 인재영입이. 이철규 총장이 돌아온 것으로 봤을 때 형식적으로 당 대표가 임명하는 자리지만 그건 어쨌든 용산이나 대통령의 의중대로 가겠다.

▷김태현 : 그럼 그 얘기는 내년 총선 물갈이를 용산이 주도하겠다는 의사다?

▶박원석 : 당연하죠. 저는 그걸 증명하는 거라고 보고 그리고 정당이라는 게 이렇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졌다, 지난 강서 재보궐선거의 패배에 책임을 지고. 그리고 우리가 바뀌겠다고 했으면 적어도 그때 물러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들 앞에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기망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 그만둔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사무총장에 앉히려고 했어요. 그랬다가 그게 말이 많아서 캔슬됐고 그랬는데 사무총장이었던 이철규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앉혔다. 뭐가 바뀌는 겁니까?

▶김근식 : 그걸 설명을 드릴게요.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사무총장 하려고 했던 시도는 다른 시도가 있었던 거고 그걸 그래도 진압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던 게 이철규 총장 측입니다. 이걸 잘 보셔야 돼요. 그러니까 당이 제대로 혁신하기 위해서 힘을 받으려면 누구의 힘과 같이 가야 되느냐. 당의 혁신안, 들어보세요.

▶박원석 : 윤핵관 내부의 암투를 그렇게 설명하실 필요는 없고요.

▶김근식 : 암투가 아니죠.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 중에서 대통령을 올바른 방향으로 보좌할 수 있는 충신들이 있고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 중에서 대통령의 완장을 차서 자기 이해관계를 챙기는 간신들이 있다고 한다면 충신이 옆에 있다고 해서 그건 가까운 생각이니까 무조건 내쳐라라고 말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고 아까 인재영입을 결국 용산의 의지대로 채우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게 딜레마가 있습니다. 이철규 총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왔기 때문에 만약 영남 물갈이가 된다고 해서 빈자리를 채울 때 용산을 채우기가 더 힘들어요. 왜? 이철규가 찐윤 중의 찐윤이라고 돼 있기 때문에 이철규가 인재영입위원장인데 어떻게 대놓고 용산이 낙점한 사람을 채웁니까?

▷김태현 : 오히려 역발상인 거네요, 그럼?

▶김근식 : 당연하죠. 강호의 고수들을 모셔올 수밖에 없고 누가 봐도 언론이 평가해서 저 사람은 친윤이나 용산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정말 발탁된 사람이다라고 하는 사람을 데려올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건 한번 두고 보시면 알 거예요.

▶박원석 : 저는 두고 보시면 알 거라고 보고요. 그러나 어쨌든 정치는 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김태현 : 보이는 게 중요하다?

▶박원석 : 국민들이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데 이게 강서 재보궐선거 패배의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지금 국민의힘은 이미 다 그것 없어졌어요. 충격 다 흡수했어요. 이제 우리는 끝났고 소나기는 그쳤고 나가자 이래서 다시 나오고 있는 거예요, 스멀스멀 좀비들처럼.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 과연 이걸 가지고 변화라고 볼 수 있겠냐. 그러니까 이게 인사가 가장 큰 메시지예요, 정당으로서든 대통령으로서든. 그런데 인사에 있어서 결국에는 윤핵관 돌려 막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 윤핵관 내부의 암투에는 관심이 없어요. 장제원이 아니고 이철규다,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저희는. 국민들한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누가 대통령한테 충신인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국민들이 보기에 이게 변화하느냐.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 기조, 수직적인 당정관계에 있어서 변화가 있을 것 같냐. 그 변화의 시그널이 없는데.

▶김근식 : 그러니까 그걸 혁신의 방향에서 제대로 하는지를 지켜보면 될 것 같고 그것도 할 말은 제가 없어요. 인사가 메시지고 이철규 총장이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가 방어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는데 그게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잊었다는 게 아니고 그걸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저렇게 지금 고생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는 것 아닙니까? 밀어붙이는 혁신의 방향에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대통령과의 협력관계가 집권여당은 필요해요. 그래야 당내의 잘못된 세력들을 제압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또 하나의 뜨거운 이슈 김포. 김포 및 주변 서울 편입, 수도권. 예전 지역이 고양 덕양이시잖아요. 그러면 고양도 지금 김포 편입 대상이던데.

▶박원석 : 고양시에서도 지금 편입을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고 김포는 강서구하고만 맞닿아 있는데 고양시는 마포구, 은평구, 성북구, 종로구, 강북구까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는 당위성이 더 큰 거예요. 그런 데다가 지금 연세대 있는 데 그리고 불광역 있는 데까지 옛날에는 다 고양군이었어요. 그걸 서울시가 확장하면서 편입이 된 거니까 고양시민들 입장에서는 왜 우리는 안 되냐. 그런데 이게 경기도 전역에서 일어나게 생겼어요. 그런데 제가 김근식 위원장께 질문을 드릴게요. 송파시잖아요. 그 바로 옆이 하남이에요, 길 건너면.

▷김태현 : 그 얘기 물어보려고 했어.

▶박원석 : 하남 통합에 찬성하시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찬성하세요?

▷김태현 : 위례신도시가 송파병, 하남, 성남에 다 걸쳐 있어요.

▶김근식 : 그러니까 그런 논의를 이제 생각해 보자는 거예요.

▶박원석 : 서울시 하남구 찬성하세요?

▶김근식 : 그러니까 논의를 시작해 보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당의 입장도 어제 특위를 띄운 것도 뭐냐 하면 김포시민들이 그렇게 지금 주민들의 의지를 모아서 요구하고 있으니 당에서 그것이 타당한지 그리고 개선해야 될 문제점이나 보완할 문제점이 없는지를 여야가 맞대고 생각을 해 보자는 이야기의 시작점입니다. 그리고 이 시작은 어디서 나왔냐 하면 뜬금없이 김기현 대표가 김포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니고 그 이야기의 발단이 아시잖아요. 김동연 지사가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를 발의하면서 이걸 계속 돌아다니면서 각 시도마다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김포에서 그런데 경기 북부로 가느니 서울특별시로 가겠다고 얘기한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자는 거예요.

▷김태현 :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님.

▶박원석 : 질문에 답을 안 해요.

▷김태현 : 질문. 송파병 주민들, 유권자들이 김 위원장 너무 좋아 이겁니까? 왜 합쳐 이겁니까?

▶김근식 : 가서 확인해 봐야 되겠죠.

▷김태현 : 아직 확인... 확인하셨는데 답을 못하시는 것 아니에요?

▶김근식 : 그러니까 이게 들어오고자 하시는 분과 기존에 있던 분들이 들어오는 걸 받는 것은 서로가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됩니다.

▷김태현 : 그게 들어오는 혜택을... 들어오시는 분과 들어옴을 당하는 분. 능동태와 수동태는 좀 다른데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이 이게 내년 총선에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에 플러스입니까, 마이너스입니까?

▶김근식 : 저는...

▷김태현 : 큰 틀에서 의석수 늘리는 데.

▶김근식 : 집권여당의 실력답게 이런 중요한 정책 어젠다를 주도했다는 점에서는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걸 마지막 결론을 잘 내야 되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할 수 있고.

▷김태현 : 복잡하죠, 이거.

▶김근식 : 그다음에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했을 때 이게 맞는지도 고민을 해 봐야 돼요. 그래서 일단 선점을 해서 이슈를 만들었지만 어떻게 정리할지는 정말 현명하게 잘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원석 : 그러니까 이게 총선전략으로서 득실 차원에서 판단을 할 때.

▷김태현 : 그 부분.

▶박원석 : 많이 비교되는 게 2008년의 뉴타운 공약이에요. 그때 서울시 선거를 휩쓸었잖아요, 뉴타운 공약으로. 민주당이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다가 마지막에 후보들이 다 찬성 현수막을 걸었어요. 그러면서 그냥 국민의힘, 당시 한나라당 선거판이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경계심을 갖고 있는 건 그때처럼 될까 봐 이게 과연 득실 차원에서 어떤 거냐.

▷김태현 : 잘못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서울 주변 도시가 다 넘어간다.

▶박원석 : 게다가 주도권을 내주고 그런 고민이 있는데 이게 뉴타운하고 다른 건 뉴타운은 그냥 개발공약입니다. 이게 서울 부도심에 있는 노후한 단지, 노후한 지역을 광역개발을 하겠다. 부동산 가격하고 직결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욕망의 정치가 활활 타올랐는데 이건 그것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를테면 지금도 국민의힘에서는 부동산 욕망을 자극하는 기제로 이걸 활용하고 싶어 하는데 보세요. 위치하고 인프라가 중요하지 김포시를 만약에 서울로 편입하면 강서구 인근에 있는 신축아파트는 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저기 김포 북쪽의 땅값이 오릅니까? 그건 아니거든요. 때문에 이걸 해서 좋아지는 게 뭐냐 혹은 나빠지는 게 뭐냐에 대해서 앞으로 냉정한 이런 찬반과 득실 판단이 진행될 거예요. 그런 점에서 보면 너무 일찍 꺼낸 카드예요, 총선전략으로. 이게 격렬하게 토론이 오갈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의 불만이 누적될 거고 또 왜 우리는 안 되냐, 이런 경쟁들이 막 일어나면서 어떻게 보면 나중에 감당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국민의힘이. 게다가 이게 동남권 메가시티, 그러니까 부울경. 그다음에 서남권 메가시티, 중부권 메가시티.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는 그런 게 훨씬 더 우선되고 도시경쟁력을 높여야 되는데 그것 다 차버리고 서울을 확장하겠다? 이건 시대에 역행하는 거죠.

▷김태현 : 30초 남았습니다.

▶김근식 : 대통령도 얘기했지만 각 지역의 광역권 메가시티 프로젝트하고 서울이 메가서울로 가는 것 하고는 병행 가능한 겁니다. 이게 또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고요. 그건 다른 거고요. 또 하나는 욕망의 정치로 이 부분을 풀면 서로가 답이 없어요. 저는 기본에서 시작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포시민들, 고양시민들, 하남시민들이 내가 서울에 생활권을 갖고 있고 서울과 똑같은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왜 행정적으로 분리돼서 불편함을 느끼느냐. 오히려 생활 개선의 차원에서 이게 필요한 건지 필요하지 않은지를 논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박원석 전 의원,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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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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