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청진기 걸고 병원 침입한 남아공 男…"SNS 올리려고 의사인 척"

의사 사칭한 남아공 틱톡러 닥터 매튜
SNS 콘텐츠를 찍으려고 병원에서 의사 행세를 하던 남아공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BBC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위장한 남성 A 씨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목에 청진기를 걸고 수술용 마스크를 쓴 채 보안검색대를 피해 병원에 들어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사 사칭한 남아공 틱톡러 닥터 매튜

체포된 뒤 용변이 급한 척 병원 화장실에 들어가 창문으로 도주하려 했으나, 병원 곳곳에 배치돼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남아공의 한 의대를 졸업하고 템비사 주립 병원에서 근무 중인 사넬레 진겔와 박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해당 의대를 입학하거나 졸업한 사실이 없었고, '사넬레 진겔와'라는 이름도 템비사 주립 병원에 근무 중인 인턴 의사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우텡 보건부 측은 "A 씨는 SNS 영상 콘텐츠를 찍으려고 의사 행세를 했다"라며 과거에도 같은 병원을 자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A 씨는 SNS에서 '닥터 매튜(Dr. Matthew)'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약 30만 명의 팔로워에게 건강 정보 공유 및 관련 약품 판매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사 사칭한 남아공 틱톡러 닥터 매튜

그는 평소 해당 병원에 몰래 들어가 수술용 마스크를 쓰고 의료진 사물함 앞에 서서 영상을 찍는 등 전문의 행세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사가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체포한 겁니다.

진짜 사넬레 진겔와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A 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의 변호사는 "그의 행동은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실제로 의사로서 상담한 적도 없다"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체포 후 사흘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으나, 검찰 측은 추가 조사 후 형사 소송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 씨의 SNS 계정은 현재 폐쇄됐습니다.

(사진=틱톡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