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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시아란' 서유럽 강타…최소 6명 숨지고 정전 · 결항 잇따라

폭풍 '시아란' 서유럽 강타…최소 6명 숨지고 정전 · 결항 잇따라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2일(현지시간) 서유럽 일대를 강타하면서 각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중심 기압 953hPa(헥토파스칼)인 시아란의 영향으로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지역에 강한 돌풍이 불었습니다.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인 에네디스(Enedis)에 따르면 강한 바람에 나무들이 송전선이나 철탑 위로 쓰러지면서 현지시간 2일 오전 7시 기준 1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프랑스 파리와 서부를 잇는 고속 열차 노선도 대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하늘길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파리공항공사는 "기상 상황으로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 출발과 도착 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시아란이 북상하면서 인접 국가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유럽 최대 허브 공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국제공항은 이날 하루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됐습니다.

영국에서는 남부 해안 일대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도 영향권에 들어 파고가 최대 9m에 달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북부 엔 지역에서 강한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지나던 트럭을 덮쳐 운전자가 사망했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서북부에 있는 겐트에서는 5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명이 돌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고 현지 매체 벨가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밖에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에서도 현재까지 각각 사망자 1명이 보고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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