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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돈 봉투 의원' 수사 본격화

<앵커>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 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된 임종성, 허종식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관련 수사를 시작된 지 7개월 만인데 '돈 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조사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허종식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에 있던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현금 300만 원이 든 봉투를 각각 전달받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당시 윤 의원이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했던 20개의 돈 봉투 수수자들 명단에 이들도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한 현역 의원 강제 수사는 지난 4월 무소속 이성만 의원 압수수색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속도를 내지 못하던 수사가 총선 다섯 달여를 앞두고 본격화한 모양새인데, 검찰 관계자는 "증거 수집 등의 절차로 인해 시간이 걸렸다"면서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열리는 윤 의원 재판에서는 수사에 단서를 제공한 녹음파일의 소유자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직접 증언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4월 28일, 윤 의원이 이 전 부총장과 통화하며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세 개를 빼앗겼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증인으로 나온 이 전 부총장에게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물었고, 이 전 부총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두 의원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며 추후 검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2일) 압수수색을 계기로 돈 봉투 수수자 명단에 오른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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