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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 가결…합병 절차 속도 전망

<앵커>

대한항공과 합병을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오늘(2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화물 사업 매각에 동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년간 이어진 합병 작업에서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들이 많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합병의 쟁점이었던 화물 부문 매각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사외 이사의 이해 충돌 논란이 쟁점이 되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오늘 재개된 이사회에서는 5명의 이사 가운데 3명 찬성, 1명 기권, 1명 불출석으로 매각 안이 최종 가결됐습니다.

지난 3년간 이어져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사 간 합병은 14개국 중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앞서 EU 경쟁 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주요 여객 화물 노선의 독점 가능성을 들어 화물 사업 매각과 슬롯 반납 등의 시정 조처를 요구했습니다.

오늘 결정으로 EU 집행위가 제기해 온 유럽 화물 운송 독점 우려를 해소함에 따라 두 항공사의 합병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에 곧바로 시정 조치 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화물 사업부 분리 매각을 둘러싸고 아시아나 전현직 임직원 사이 반발도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유럽 핵심 노선 슬롯이 반납되고 항공산업의 핵심 자산을 내팽개치는 결정이라며, 직원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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