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19금 쇼 출연 탓?…'규정 위반' 조치로 중국 SNS 삭제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중국 SNS '웨이보' 계정이 돌연 폐쇄된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리사의 웨이보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현재 그의 계정에는 '이 계정은 법률, 규정 및 웨이보 커뮤니티 협약 관련 조항을 위반했다는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리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크레이지 호스' 공연에 출연한 것이 문제가 돼 계정이 폐쇄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크레이지 호스'는 '물랑루즈', '리도'와 함께 프랑스 3대 카바레 쇼로 알려졌으나 여성 댄서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섹시함을 강조하는 아트 누드쇼 등을 선보여 선정성과 여성 성 상품화 같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공연산업협회는 '공연 산업 종사자 자율관리조치'를 통해 연예인은 음란물, 도박, 마약, 폭력, 테러 등을 조직하거나 참여 또는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엄격히 하고 있습니다.

CNN 역시 "어떤 민원이 접수됐는지 불분명하다"며 리사의 웨이보 계정이 돌연 삭제된 것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이어 "중국 인터넷 회사들은 자국의 무수한 검열 규정을 위반하거나 단순히 너무 큰 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기적으로 계정을 정지하거나 삭제한다"며 "리사의 계정은 '크레이지 호스' 출연 후 엄격히 통제되는 중국 인터넷에서 거대한 논란을 촉발한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리사의 공연은 보수적인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논란을 일으켰다"며 "웨이보에서는 리사의 해당 쇼 출연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리사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크레이지 호스' 무대에 올랐고, 공연을 끝낸 뒤 SNS를 통해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 자리 메울 사람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달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국 배우 안젤라 베이비는 리사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이유로 웨이보 계정이 삭제된 것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 퇴출당하는 등의 제재를 당했습니다.

한편, 현재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 지수, 제니, 로제의 웨이보 계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진= 리사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SBS연예뉴스 전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