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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갑자기 느려진 학교 컴퓨터…PC 부품 뜯어다 판 선생님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의 고가 부품을 팔고, 저가 부품으로 바꿔치기한 40대 교사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오늘(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구 한 중학교에 설치된 PC 20여 대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훔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이 같은 범행은 지난 9월 피해 학교 측이 컴퓨터 수리를 맡기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기능이 저하된 컴퓨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의 CPU가 저가의 CPU로 교체 설치된 사실을 파악한 것입니다.

학교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학교 컴퓨터에 교체 장착된 저가 CPU의 국내 유통 과정을 역추적했고, 과거 해당 학교 교사로 일했던 A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1년 6∼8월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 교실이 빈 틈을 타 교실 컴퓨터에 장착된 50만 원 상당의 CPU를 4만 원대 저가 부품으로 갈아치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산된 피해 금액은 약 1천300만 원으로, 그는 빼돌린 고가의 CPU를 판매해 챙긴 돈으로 손해 본 개인 투자금을 복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현재 다른 학교에 발령돼 근무하고 있는 만큼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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