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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용민 "尹 '그만두셔야' 들었을 것…못마땅한 웃음 지어"

- 尹과 인사 나누며 자연스럽게 "그만두셔야죠"
- 尹도 들었을 것…뒤돌아 보며 못마땅한 웃음 지어
- 못 들었다면? 지금도, 두 번 세 번도 말할 수 있어
- 국민들께 보고 드리는 차원에서 SNS에도 글 올려
- 퇴진 요구와 국정기조 그만두라는 복합적 의미
- 이원욱 '개딸에 예뻐 보이려'? 개딸 실체 거의 없어
- 尹, 시정연설이 화해 제스처? 표정 보면 화났던데
- 與에서도 '탈당' 등 尹 책임 묻는 목소리 나올 것
- 조정식 총선기획단이 친명계 사당화? 동의 못한다
- 남양주 서울 편입? 주민동의한다면 검토해야겠지만
- 與 진정성 있나? 뉴타운 싹쓸이 같은 선거용으로 보여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대통령 시정연설과 야당의 노룩악수가 화제였는데요. 대통령이 악수를 청할 때 "이제 그만두셔야지요." 이렇게 말했다는 의원이 있습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전화로 연결해서 당시 상황과 그렇게 이야기했던 이유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용민 : 안녕하세요. 김용민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날 영상에서도 저희가 많이 뉴스를 통해서 봤는데요.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영상을 보니까 대통령이 왼쪽으로 돌아서다가 다시 김용민 의원 쪽으로 고개를 좀 돌려서 뭐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김용민 : 네.

▷김태현 : 그러고 지나갔는데요. 당시에는 상황이 어땠습니까?

▶김용민 : 일단 저는 대통령이 제 쪽으로 오시는지를 전혀 몰랐고요. 왜냐하면 시정연설 끝나고 인사를 하고 나가면 뒤에서 인사하고 보통 나가거든요. 다시 역으로, 제가 맨 앞자리에 앉는데 그쪽으로 내려오시는 걸 몰랐어요.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저한테 "김용민 의원,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하셔서 저도 깜짝 놀라서 인사를 하고 악수를 같이 했던 거고요. 그래서 어디에서는 앉아서 인사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인사하셔서 제가 일어날 시간이 없었던 것은 맞고요. 인사했고, 저도 "오랜만입니다."라고 답 드리면서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그만두셔야지요." 이렇게 또 권유를 드렸지요.

▷김태현 : 큰 목소리로 그만두세요 뭐 이건 아니고 그냥 권유드렸다는 말씀이세요?

▶김용민 : 그럼요. 최대한 예의 바르게 그냥 안부 묻고 나서 곧바로 같은 톤으로. 그래서 제 화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표정도 막 이렇게 굳어 있거나 화난, 격앙된 표정은 아니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그냥 말씀드린 거고요. 그거는 여기저기서 여러 국민들이 그런 목소리들을 민주당이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생각들은 많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그 얘기가 나왔던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이 오늘 대통령이 오면, 내가 마주치게 되면 그만두라고 얘기해야 되겠다라고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김용민 : 당연하지요. 그걸 뭐 하러 미리 준비를 하겠습니까.

▷김태현 : 그냥 대통령이 악수를 청해서 같이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하고 그 톤으로 그냥 그만두셔야지요라고 권고를 했다는 건데요.

▶김용민 : 네.

▷김태현 : 화면 보면 대통령이 김용민 의원하고 인사하고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서 김용민 의원에게 뭐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때는 대통령이 뭐라고 하던가요?

▶김용민 : 그러니까 얘기를 한 건 아니고 제가 "그만두셔야지요."라고 하니까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뒤돌아보면서 저한테 약간 뭐 이렇게 웃는 표정이기는 했는데 약간 못마땅한 웃음 같은 그런 표정을 지으셨지요.

▷김태현 : 일종의 쓴웃음 같은 거요?

▶김용민 : 네.

▷김태현 : 그러면 김용민 의원이 오랜만입니다, 그만두셔야지요라고 한 이야기를 대통령도 들었을 것이다?

▶김용민 : 저는 들은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그런 표정을 저한테, 가다가 굳이 되돌아서 저한테 그런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 들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김태현 : 네.

▶김용민 : 저도 좀 깜짝 놀랐는데 어떤 언론에서 제가 말을 했냐 안 했냐 이거 가지고 논란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참.

▷김태현 : 주변 의원들이 못 들었다고 뭐 그랬다고 해서요.

▶김용민 : 그 당시에 좀 시끌시끌하기는 했어요. 왜냐하면 국힘 의원들이 계속 윤석열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는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이 좀 시끄러웠고, 주변 의원들이 관심이 없으니까 못 들었을 수는 있지요. 그리고 제가 막 소리 지르듯이 얘기한 게 아니라 그냥 인사한 거고. 윤석열 대통령이 저에게 안부인사를 물은 것도 옆에 의원들은 못 들었다고 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용민 :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세요? 저한테 그렇게 물어보는 분도 있었거든요. 대통령이 의원님한테 도대체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한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는 분도 있었거든요.

▷김태현 : 어쨌든 김용민 의원의 그 얘기를 윤석열 대통령이 들었을 것이다라는 게 김용민 의원의 얘기인데요.

▶김용민 : 뭐 못 들으셨으면 지금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릴게요. 그거는 뭐 두 번, 세 번도 말씀드릴 수 있는 거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굳이 그러고 나서 SNS에다 내가 이렇게 했다라고 글을 쓰신 이유는 뭐예요?

▶김용민 :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제가 그 얘기를 한 것에 대한 의미와 상황을 국민들께도 좀 알려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사실은 후쿠시마 원전문제부터 시작해서 이태원 참사, 젬버리, 채 상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너무너무 많은 사건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시정연설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1주기로부터 한 이틀 정도 지난날이었고요. 실제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가족들을 만나지도 않았고, 현장에서 위로하지도 않고 오히려 교회 가서 단독예배를 보는 이런 것들 때문에 정말 실망감들이 여기저기서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야당 의원이 한마디도 못 한다라는 것이 오히려 더 답답하게 국민들이 느끼실 것 같아서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저도 국민들께 보고 드리는 그런 취지였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하고, 임기가 보장돼 있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임기 중간에 그만두라고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 아닌가요?

▶김용민 : 다른 문제일 수 있지요. 그런데 제가 그만두시라고 표현한 것은 복합적인 의미가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를 전달하는, 이제 그만두셔라라는 의미도 있고요. 민주당이 끊임없이 얘기했던 국정쇄신 요구가 있거든요. 대결과 강경 일변도로 막 계속 나가는 이 국정기조를 그만두셔야 된다 이런 의미도 같이 포함돼서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그냥 단순히 그만두라라는 의미가 빨리 내려와라라는 의미만 얘기를 한 건 아니고요, 복합적인 의미로. 충분히 대통령께서도 뭐 그렇게 알아들으셨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제 김용민 의원의 이 발언과 SNS 글이 화제가 돼서 제가 어제 인터뷰했던 이원욱 의원에게도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이원욱 의원의 개인 의견입니다. "개딸에게 예뻐 보이려고 한 일이다." 뭐 이렇게 표현하시던데요. 이거 어떻습니까? 강성지지층을 보고 한 발언 아니냐 이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김용민 : 일단 개딸이라고 분류될 수 있는 분들의 실체가 제가 볼 때는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용민 : 자꾸 개딸개딸하면서 지지층을 극성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오히려 우리 당이 스스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강성지지층을 제가 겨냥했냐 그렇게 비판을 개인적으로는 하실 수는 있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것은 아니고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야당 의원이 어떻게 대통령에게 제대로 한마디도 못 하느냐라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었고요. 한편으로는 저는 되게 일관성이 있어요.

▷김태현 : 어떤 일관성이요?

▶김용민 : 그러니까 일관성 말씀드리기 전에 이 발언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저는 비판받을 일이 있으면 당연히 비판받을 거고요.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김태현 : 대통령 그만두라든지 탄핵 얘기하는 그 발언들이요?

▶김용민 : 그렇지요. 정치적으로 제가 책임을 져야 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질 겁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국정운영을 정말 망가뜨려가고 있는 대통령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저도 제 발언에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하는데 왜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지지 못하고 있습니까? 그 정도 모습을 보여주셔야지요.

▷김태현 : 대통령이 져야 되는 정치적 책임이라는 것은 뭘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용민 의원의 정치적 책임이라는 것은 내년 총선이니까 재선 도전하실 것이나 그런 부분일 것인데,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은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용민 :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은 여러 가지가, 그러니까 정치적 책임을 단순히 선거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에 한정해서 얘기할 것은 아니고요. 여러 가지 정치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아니면 스스로 뭔가를 정치적으로 자꾸 내려놓는 것도 있을 수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국정운영을 전환하는 그런 비판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됩니다. 그러고 제가 일관성이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저희 남양주병 지역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당론으로, 당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라는 결정을 했거든요.

▷김태현 : 지역위원회에서요?

▶김용민 : 네. 그래서 계속 탄핵과 퇴진은 저희 지역위원회에서는 끊임없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그래서 당연히 그 일관성을 저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내년 총선에서 재선 도전하실 거잖아요.

▶김용민 : 네.

▷김태현 : 재선 성공하시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 대통령의 임기 중단, 탄핵, 퇴진 이건 계속 줄기차게 일관되게 주장하시겠다 이 얘기이신 건가요?

▶김용민 : 지금 같은 동일한 상황이면 저는 당연히 주장할 것이고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전면적으로 쇄신해서 국민들께서 아, 이제 조금 더 지켜봐도 되겠다라는 평가를 하신다면 당연히 저도 국민들의 목소리를 따라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용민 :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안 보이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김태현 : 대통령 시정연설 들으셨을 건데 언론의 평가는 대통령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는 평가는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까?

▶김용민 :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기는 해요. 일단은 시정연설에서 진정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리고 언론에서는 민주당과 야당에 대해서 화해의 제스처를 많이 취했고 그런 표현들을 많이 했다,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평가들을 하실 수 있는데요. 그때의 표정들을 한번 보세요. 계속 화가 나 있어요. 대통령이 시정연설하는 그 얘기를 하는 내내 얼굴 표정이 굉장히 화가 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정성이 없다라고 그 표정을 보고 느꼈거든요. 바로 앞자리다 보니까 표정이 잘 읽혔는데요. 그래서 진짜 국회와 협조를 요청하고 야당과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하면, 화해의 제스처라면 적어도 표정이라도 좀 온화한 표정이라도 지으시면 저게 진심으로 진짜 국회에 손을 내미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용민 : 그리고 아까 제가 얘기했던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도 뭐 여러 가지 비판을 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선거 불복이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김용민 : 그런데 저는 선거를 인정하니까 대통령께 내려오시라, 그만두시라는 표현을 한 것인데요. 저는 곧 여당에서도 저랑 비슷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여당에서 곧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님,

▶김용민 : 정치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곧 나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김태현 : 여당에서 대통령에게 어떤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어요?

▶김용민 : 예를 들면 탈당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요.

▷김태현 : 대통령 탈당 요구도 나올 것이다?

▶김용민 :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이렇게 얘기한 게 지금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비판하지만 여당 의원들 중에서 일부는 잘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용민 : 네.

▷김태현 : 총선 전에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 얘기입니다.

▶김용민 :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어제 대통령이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시민들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아우성.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됩니다."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스스로 대통령 퇴진운동, 탄핵시킨다고 한다는 얘기를 본인의 입으로 꺼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용민 : 그걸 예산이랑 연동해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굉장히 엉뚱한 얘기처럼 사실 들렸어요. 지금 예산안을 다각도로 비판하고 서민 예산이나 R&D 예산 이런 것들 다 깎아버린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이 있는데요. 대통령이 지금 정부의 예산안을 고집하는 듯한 얘기를 하면서 마치 서민을 위한 건데 이걸 못하게 하면 퇴진운동을 하고 나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얘기라고 저는 생각해요. 갖다 붙일 게 아닌 것을 갖다 붙여서 마치 야당으로부터 탄압받는 대통령인 것 같은 프레임을 만드신 건데 매우 잘못됐고요. 도대체 어떤 것을 잘하겠다는 것인지, 앞으로 모든 것은 자기 책임이어서 제가 잘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데 뭘 잘하겠다 하는지가 늘 빠져 있어요. 그래서 그런 문제점이 있고요. 사실 국정감사를 보셨던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번 국정감사도 국정감사 내내 전 정권 탓만 했거든요, 의원들도.

▷김태현 : 그래요?

▶김용민 : 이런 기조가 하나도 바뀌지 않았는데. 그러고 중요한 예산은 대폭 삭감하고, 경제가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예산은 대폭 삭감하고, 5대 권력기관에 대한 예산은 오히려 증액했고. 이런 것들의 문제가 크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이 민주당에서 발족이 됐는데요. 비명계 의원들은 이거 친명계의 사당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거든요. 총선기획단 인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겠습니까? 너무 친명 인사 일색이다 이런 평가들이요.

▶김용민 :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고요. 그러니까 당연직들이 배치된 것들은 친명 비명을 평가하기에 앞서서 당연히 들어가야 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가지고 평가하기는 어려운데요.

▷김태현 : 원외 인사들은?

▶김용민 : 이제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은 당연직들에 대해서 좀 얘기하는 건 아니고 조정식 사무총장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총선기획단에 대해서 당의 사당화라고 친명기획단 이렇게 얘기하시는데요. 일단 총선기획단은 공천권이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당의 총선은 이런 방향으로, 이런 기조로 가겠습니다라는 것들을 기획하고, 나중에 공천심사위원회나 전략공천위원회 뭐 등등의 여러 가지 위원회들이 만들어지면서 공천문제를 거기서 논의하거든요. 게다가 민주당은 시스템공천을 제도화시켜 놨기 때문에 어떤 특정 위원회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그럴 권한이 없어요. 경선으로 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여권에서 김포시 서울시 편입론을 꺼냈습니다. 주변 도시로 확대된다라고 하면 후보 중의 하나가 남양주예요. 의원님 지역구입니다. 이 이슈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용민 : 일단 저희 지역에서도 동요가 있는 것 같고요. 저는 기본적으로는 주민들이 동의한다라고 하면 지역구 의원으로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다만 지금 여당에서 얘기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느냐예요. 국민의힘의 약속을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느냐. 지난 대선 때도 공약을 다 뒤집었던 것들을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을 들고 나와서 수도권을 거의 싹쓸이를 했었거든요, 국민의힘에서. 당시 새누리당인가 한나라당인가였는데요.

▷김태현 : 한나라당이요.

▶김용민 : 네. 그랬던 경험을 가지고 지금 다시 한번 수도권을 공략하겠다라는 선거전략용으로 너무 눈에 비춰서 국민들과 시민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론이 아니라 부동산 선거로 바꾸려고 하는 시도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부동산이나 국토의 개발 관련돼서는 우리 헌법에서도 국토의 균형발전하라는 이런 조항들이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저도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동의하고 시민들이 동의한다라고 하면 정치인은 그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응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맞지만, 이게 바람직한 방향인지에 대한 공론화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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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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