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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또 동결…금리 사실상 꼭짓점 찍었나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다시 한번 동결했습니다. 금리가 사실상 꼭짓점에 도착했다는 전망 속에 내년 중반쯤까진 지금 정도의 금리가 유지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고 5.5%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9월 회의 이후 두 번 연속 동결인데, 작년 3월부터 금리를 끌어올린 이후로 20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가 상승세가 잡히는 조짐이 완연해졌다는 판단을 한 걸로 분석됩니다.

소비자들이 주로 쓰는 물건과 서비스만 골라내서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작년 9월 5.5%에서 올 9월엔 3.7%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그래도 이제 금리 인상이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우리 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래 왔듯이, 한두 번 더 동결을 한 다음에 금리를 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 완전히 물가라는 불이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긴장감이 풀어질까 걱정한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연준이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계속 유지하다가 내년 5,6월 회의쯤부터는 내리기 시작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의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거냐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연준은 현재 전혀 금리 인하를 생각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습니다. 그저 물가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기준 금리는 내년 말에도 지그보다 0.75% 포인트 낮은 4.75%에 머물 전망입니다.

이것보다 2% 포인트 낮게 유지 중인 우리나라 기준금리, 그리고 대출이나 예금 금리도 이런 미국 기준금리 흐름에 계속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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