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에 횡포 부도덕…은행도 갑질"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택시업계에서 카카오의 독점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은행들도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 카페에서 주부와 소상공인 등 국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분야 국무위원들과 함께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즉답했습니다.

한 개인택시 기사가 카카오가 떼가는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행태는 독과점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라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거라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이거는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되니까…]

은행의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의 얘기를 듣고서는 은행의 독과점 구조를 질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은행의 이런 독과점 시스템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자꾸 경쟁이 되게 만들고 이런 일이 없게 만들어야 돼요. 너무 강한 기득권층입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는 "재정을 늘리면, 물가가 올라 서민들이 죽는다"며 긴축재정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다 예산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국 여성대회에 참석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려면 여성의 역량을 크게 활용해야 한다며 돌봄과 육아에 재정을 투입해 여성의 사회 진출 제약 요소를 걷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