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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캐치' 김주원 "내가 끝내고 싶었다"

<앵커>

어제(31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온 NC 유격수 김주원 선수의 끝내기 다이빙 캐치가 화제인데요.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는 담대함까지 보여주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NC는 KT에 3대 2로 앞선 9회 말, 투아웃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여기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오윤석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려 낚아채 경기를 끝냈습니다.

극적으로 승리를 지켜낸, 말 그대로 '슈퍼 캐치'에 모두가 경악했지만, 김주원 본인은 내심 그 순간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김주원/NC 내야수 : 저한테 공이 와서 제가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마침 딱 와서 기분 좋았던 것 같습니다.]

21살, 프로 3년 차 김주원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앞세워 올해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지만, 수비의 안정감이 떨어져 올 시즌 리그 최다인 30개의 실책을 범했습니다.

그런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같은 유격수 출신이자 수비의 달인이었던 류중일 감독의 지도를 받은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류중일/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 볼 잡는 것 하고, 던지는 걸 따로따로 하는 거 같더라고요. 다리로 잡으라고 자꾸 이야기하니까, 잘하더라고요.]

이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13경기에서 실책은 단 1개에 불과하고, 경기마다 눈부신 호수비 쇼를 펼치며, NC의 연승 행진에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가을 야구의 중심에 선 김주원은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김주원/NC 내야수 : 어렸을 때부터 상상하던 무대이기도 하고, 큰 무대니까 되게 남다른 거 같아요. (PO 3차전) 꼭 이기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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