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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빈 자리 채운 인질 사진…이스라엘 콘서트 개최

오늘 오전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피아노와 첼로가 장중한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실제 참석한 청중들은 20여 명 남짓이지만, 청중들을 둘러싸고 빈자리마다 붙어 있는 사진들이 눈에 띕니다.

바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붙잡혀간 이스라엘 인질 200여 명의 이름과 얼굴입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사라진 이들을 위한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콘서트에서, 빈 객석에 사진을 붙여 아직 돌아오지 못한 자국 인질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반드시 집으로 생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인질과 그 가족들과 연대하고 모든 인질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콘서트"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 아키라 토르 / 주한이스라엘 대사 : 이스라엘은 두 가지의 유대인 공동체 의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질을 무조건 데려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이라면 더욱 집으로 데려와야만 합니다. 다른 하나는 탈무드의 금언으로, 누군가 당신을 죽이러 온다면 먼저 일어나 적을 죽이라는 것입니다. 유대 전통에서 자기 방어는 권리를 넘어 도덕적 의무입니다. 생존을 향한 욕망은 인간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적을 제압하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 이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각국의 주한 대사 등 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콘서트에 참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스라엘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비람 라비헤르트 서울대학교 음대 교수와 서울대 음대생들은 에른스트 블로흐 작곡의 '기도'와 코린 알랄 작곡의 '나에게 다른 나라는 없네' 등을 연주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국가 '하티크바'가 연주되자 자리에서 모두 기립했습니다.

( 취재 : 최재영 · 정혜경 / 편집 : 김윤성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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