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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설공단, 수영장 '깔따구 유충' 발생 쉬쉬하다 사과

창원시설공단, 수영장 '깔따구 유충' 발생 쉬쉬하다 사과
▲ 창원실내수영장

경남 창원시 산하기관인 창원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수영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공단은 이 같은 사실을 숨겨오다가 한 언론에 보도가 나간 뒤에야 뒤늦게 사과 입장을 냈습니다.

창원시 성산구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생물체가 발견된 건 지난달 23일 오전입니다.

수영장 관리인력이 당일 오전 수영장 내 수심조절판이 파손됐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시설물을 점검하던 중 생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생물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파손된 시설물을 긴급 보수하기 위해 임시 휴장을 결정한 뒤였습니다.

공단 측은 발견된 소량의 생물체를 채집해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공단은 이후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원인조사반과 수습처리반, 지원반을 꾸려 시설, 수질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25일 발견된 생물체가 깔따구 유충이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공단은 이때 유충 발견 사실을 창원 실내수영장 회원들에게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공단은 대외적으로 유충 발생 사실을 함구한 채 내부에서 유충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했습니다.

여과재 소독과 같은 수처리 설비 개선과 수영장 내부 창호, 출입구 정비 등 시설개선 조치에 더해 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수조 살균 소독, 배수구 특수방역도 마쳤습니다.

공단은 지난달 31일 유충 검사를 포함한 최종 시설물 안전점검을 해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오늘(1일) 재개장했습니다.

공단은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에서도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유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저녁 한 언론을 통해 유충 발생 사실이 알려지자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최초 발견된 생물체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시민에게 설명하는 시점을 놓치게 돼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공단 안팎에서는 공단이 지난해 9월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 유충 발견과 관련해 대처 미숙 등 비판을 받았음에도 이번에도 또다시 쉬쉬하며 유사한 행보를 보인 데 대해 비판이 나옵니다.

(사진=창원시설공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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