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근거지 장악"…하마스 "인질 일부 석방"

<앵커>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전에서 중대한 성취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에 맞서 며칠 내 외국인 인질 중 일부를 석방하겠다며, 본격적인 '인질전'을 예고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지상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가자시티로 진격합니다.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은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로 깊숙이 들어가 백병전도 벌였습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아에 있는 하마스 근거지를 장악하고, 50여 명의 적을 제거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대규모 병력을 가자지구 깊숙이 전개했다"며 "지상전의 결과와 성과는 매우 높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를 두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난민촌을 폭격해 10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확대되는 지상전에 맞서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조만간 이스라엘군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질전'도 이어갔습니다.

[아부 우바이다/하마스 대변인 : 우리는 중재자들을 통해 앞으로 며칠 안에 일부 외국인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에 개입하고 나섰습니다.

[야햐 사레아/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 군대는 대규모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그리고 상당수의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의 사령관이 지난달 8일부터 레바논에서 대이스라엘 작전을 조율 중인 사실도 알려지면서, 확전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