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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대통령 시정연설 매우 실망…야당 자극 내용 없는 건 평가"

홍익표 "대통령 시정연설 매우 실망…야당 자극 내용 없는 건 평가"
▲ 홍익표 원내대표 (왼쪽)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3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한계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설명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미래를 대비하는 예산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R&D(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됐고, 청년 예산이 대폭 줄었으며, 기후 위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예산은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며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예산"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서민, 취약계층, 무너지는 중산층의 버팀목으로서 국가의 역할과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점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적하고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에 불필요한 이념 전쟁을 일으키거나 야당을 자극하는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선 다른 때보다 나았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같은 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시정연설에 대해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이나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공감, 실질적인 대안은 찾아볼 수 없는 '맹탕 연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억지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자기합리화에 급급했다"며 "R&D 예산 삭감에 대한 구차한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원내대변인은 "지역을 살리는 예산, R&D를 비롯해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 등 필수 예산의 삭감은 공약 파기 수준의 '묻지 마' 삭감"이라며 "예산안 심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워버린 예산을 복원하고 국민의 희망을 되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집투성이 연설이고, 꼭 있어야 하고 필요한 말은 없었던 맹탕 연설"이라며 "여전히 '재정 건전성'을 말하며, 파국적 긴축 예산과 부자 감세를 유지하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은 말 한마디 보태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전면 쇄신, 야당과의 협치와 소통에 대한 메시지도 일절 담기지 않은 채 독선적 국정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선언만 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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