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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투자유치 이어지는데…우려 쏟아지는 이유

<앵커>

새만금에 국내외 기업들의 이차전지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룽바이사가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투자유치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인데요. 이제는 기업에 내줄 땅이 모자란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 같은 투자유치를 극대화하려면 추가 매립과 기반 시설을 서둘러야 하지만 대규모 예산 삭감이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천경석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에 이차전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투자유치가 이어지는 상황.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에 당장 기업들에게 내줄 수 있는 땅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 : 거의 이제 규모 있는 공장들이 들어올 만한 어떤 부지는 거의 완판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모두 9개 공구로 구성된 새만금산업단지는 전체 면적만 18.5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립이 끝난 곳은 1, 2, 5, 6공구의 5.9제곱킬로미터로,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현재 투자협약을 마친 기업들이 요구하는 땅까지 포함하면 네 공구의 분양률은 85%로 올해 안에 분양이 완료될 전망입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에 따라 곧 착공할 3공구와 7공구 매립을 내년까지 1년 앞당기고, 내년 후반기부터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업활동을 뒷받침할 SOC가 문제입니다.

당장 2년 후부터 대형 업체들의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지만 2년 후 완공할 예정으로 추진돼 온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는 예산 삭감으로 완공 시기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관련 기업들의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23일) : 이구동성으로 자기들이 필요한 물자 공급을 위한 항만 문제 또 SOC 부분의 도로, 지역의 개발, 이러한 문제 등에 대해서 예산 지원이 꼭 필요하다.]

이차전지 업체들은 화학업체인 만큼 전력과 오폐수 처리 기반 시설도 시급합니다.

[김관영/전북지사 : 도로, 항만, 공항과 같은 주요 인프라는 생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앞으로 삭감된 예산을 정상화시키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 최선을….]

새만금의 대형 투자유치를 자신들의 성과로 홍보해 온 윤석열 정부.

정부가 줄곧 강조해 온 차질 없는 기업활동을 위해서라도 새만금 SOC 예산 복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JTV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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