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공매도 전수조사한다…금감원, 특별조사단 출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IB들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 금융감독원이 특별조사단을 출범하고, 글로벌 IB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 10곳 내외를 대상으로 2021년 5월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거래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입니다.

기존 불법 공매도 조사가 '종목' 중심이었다면 '기관'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특정 기간 공매도 거래를 전수 조사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BNP파리바, HSBC 등 글로벌 IB의 수백억 원 규모의 조직적 관행적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공매도 거래의 실질 투자 주체인 최종 투자자의 공매도 악용 개연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악재가 있는데 공매도가 나왔거나 주가 하락이 공매도 때문이라는 점이 발견되면 최종 투자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글로벌 IB로부터 주문을 수탁받는 국내 증권사의 공매도 주문 수탁 프로세스, 불법 공매도 주문 인지 가능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홍콩 금융당국 등 외국 감독당국과 공조를 통해 국제조사를 실시하고, 해외 소재 외국계 IB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 노력도 기울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