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시로 편입 추진"…'수도권 위기론' 승부수?

<앵커>

국민의힘은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합니다. 서울 생활권인 다른 도시들도 주민이 원한다면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공략 카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 48만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총선 전략이라고 앞에 굳이 붙이기보다는 지역민들의 숙원을 당이 선제적으로 챙기겠다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경기도가 경기북도 분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포시가 요구해온 방안입니다.

한강 이남인 데다 인천, 서울에 둘러싸인 지형상 경기북도보다 서울에 편입되는 편이 낫고, 김포시민 대다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서울 생활권이라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김포 외에 다른 인접 도시도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수도권 총선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유의동/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정책적으로 아젠다를 제시한다는 성격으로 보면 되나요.) 저희가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역에 있는 주민들께서 원하시니까, 지금 김포처럼.]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되려면 행정구역 변경을 위한 법안 제정이 필요한데, 키를 쥔 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굉장히 뜬금없는 발표였다. 그리고 이런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이다.]

국민의힘은 정부 발의보다는 의원 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법안이 발의되면 정상적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