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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폭력시위는 우크라 · 서방 탓"…"책임 전가"

<앵커>

이스라엘을 출발해 러시아 공항에 내린 승객들이 시위대 수백 명에게 공격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시위가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이 꾸민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공항 시위가 "외부 간섭의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시위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목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를 분열시키기 위해 중동 상황을 이용하려는 서방의 시도"라고 언급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외부 세력이 가자지구 상황을 이용해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으로 알려진 다게스탄 지역 사람들을 자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마하치칼라 공항 사건이 외부 정보 영향을 포함한 외부 간섭의 결과라는 것은 잘 알려진 명백한 사실입니다.]

앞서 현지시간 29일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마하치칼라 공항에선 '반 이스라엘' 시위대 수백 명이 난입해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스라엘발 여객기 착륙 사실이 알려지자 "이스라엘인을 색출하겠다"며, 일부는 활주로까지 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명이 다치고 60명이 체포됐습니다.

당국은 마하치칼라 공항을 당분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스라엘발 항공편만 다른 도시로 우회 운항하도록 조치한 뒤 다시 공항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내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 정서를 외면한 채 책임 전가를 시도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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