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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국보' 박지수, "아프기 전, 나다운 모습으로"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 "아프기 전, 나다운 모습으로"
▲ KB스타즈 김완수 감독(가운데)과 박지수(오른쪽), 강이슬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KB)가 2023~2024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의 뜨거운 격려를 받았습니다.

박지수는 오늘(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잡더니 눈물을 쏟았습니다.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 역할을 해온 박지수는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서 2022-2023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행사 진행 중 이때 힘들었던 상황이 언급되자 박지수는 덤덤히 말하는 듯하다가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라고 말한 뒤 한동안 눈물을 훔치느라 박지수가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자 행사장을 찾은 50명의 팬은 일제히 격려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팬들의 환호 속에서 어렵게 진정한 박지수는 "그냥 아프기 전처럼, 팬분들께서 보시기에 나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작년에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고, 이번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즌 초반부터 그렇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하자 팬들이 다시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현재 국내 최고 선수로 꼽히는 박지수는 새 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평가됩니다.

박지수는 6개 구단 선수,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정규리그 MVP 1순위로 뽑혔습니다.

득표율이 팬(30.3%), 선수(52.4%), 미디어(67.7%)까지 모든 부분에서 1위였습니다.

경쟁자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아산 우리은행의 포워드 김단비가 거론됐습니다.

김단비는 박지수와 경쟁 구도를 언급하며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지수가 더 강력한 '한국의 보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설문 조사에서 김단비와 함께 박지수의 MVP 수상을 위협할 후보로 언급된 박지현은 "우리가 작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이런 (설문) 데이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단비 언니, 지수 언니를 내 위치에서 많이 괴롭히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해달라는 요청에 "위성우 감독님, 성격이, 우∼"라며 엄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서는 야유를 보내 위 감독을 포함한 좌중을 모두 웃기기도 했습니다.

부산 BNK의 골밑을 책임지는 진안은 "요즘 내가 좋아하는 높이뛰기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처럼 항상 내 운동을 즐기고 싶다. 이번 시즌은 그런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는 자신을 괴롭힌 부상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2022-2023시즌 한국 농구에 적응하던 중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던 스미스는 "선수로서 항상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해 매년 챔피언이 목표라고 말씀드린다"며 "개인적 목표도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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