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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항저우 장애인 AG 빛낸 별들…"전 멈추지 않을 거예요"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일주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28일 폐막했습니다.

비장애인 스포츠대회만큼 큰 관심을 받진 못했다고 해도 역경을 이겨낸 선수들마다의 사연은 큰 감동을 줬습니다.

4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수영선수 첸홍옌은 당시 집이 가난해 휠체어를 살 여유조차 없었는데 할아버지가 우연히 발견한 버려진 농구공을 다리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7년 소개받은 장애 아동 수영 코치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장홍후/수영 코치 : 그녀를 만났을 때, 이렇게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스포츠가 긍정적인 마음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고 믿은 장 코치는 그녀를 격려했고, 첸 씨는 점차 두려움을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첸홍옌/수영 선수 : 라커룸에서 나오는 순간 겁이 났어요. 수영장에서 사람들에게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이번 여자 평형 100미터에서 9위를 차지해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그녀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3살 때 오른팔을 잃은 장성난 선수도 10살 때 수영장을 찾은 뒤 열등감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장성난/수영 선수 : 수영장에 처음 갔을 때 부러웠어요. 누가 '수영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 저는 '못하지만 배울 수는 있어요'라고 답했어요.]

선수들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경기 보조원들도 상당수가 장애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이 응원단은 두 달 동안의 훈련을 거쳐 힘든 안무동작을 소화해 냈습니다.

[리윈쉬안/응원단 : 긴장 됐지만 무대에 오르니 열정이 생겼고, 공연을 마치니까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0개를 비롯해 103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순위에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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