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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 일가 2차 소환 조사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 일가 2차 소환 조사
▲ '수원 전세사기' 의혹 피의자 일가

'수원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 임대인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30일) 오전 9시 50분부터 사기 혐의를 받는 정 모 씨 부부와 아들 등 총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 일가에 대한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 17일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곧바로 진행한 1차 소환 조사에 이은 두 번째입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까지 정 씨 일가의 자산 및 임대차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마치고, 2차 소환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소인들로부터 청취한 진술과 압수물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정 씨 일가를 상대로 여러 사실관계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정 씨 일가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은 총 340건 접수됐습니다.

피해 액수는 500억 원 상당입니다.

고소인들은 정 씨 일가와 각각 1억 원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규모가 수백억 원 상당인 데다 앞으로도 고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 미뤄보면, 경찰이 조만간 검찰과 협의를 거쳐 정 씨 일가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하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정 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의 법인을 만들어 대규모로 임대 사업을 했으며, 아들 정 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에 따르면 정 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51개이며,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은 671세대입니다.

이들의 세대당 평균 예상 피해액이 1억 2천만 원 상당인 점을 고려할 때 전체 피해액이 총 8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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