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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이스라엘인 잡아라"…시위대, 러시아 공항 난입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시위대가 유리문을 뚫고 공항 안으로 들어옵니다.

수백 명이 구호를 외치며 공항 여기저기를 뒤집니다.

현지 시간 29일 오후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시위대가 난입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출발한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스라엘인을 색출하겠다며 공항으로 몰려든 겁니다.

일부 시위대는 활주로까지 진입해, 이스라엘 탑승객을 찾아 난동을 부렸습니다.

또 일부는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차량의 탑승자들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난입으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이스라엘인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정부 측은 이번 사건을 "심각한 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주민과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연방관구 내무부도 "CCTV 영상을 확인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시민과 유대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이번 시도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보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북캅카스반도에 위치한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은 전체 주민의 약 80%가 이슬람 신자로 러시아 연방 중 무슬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취재 : 신승이 / 편집 : 이승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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