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병민 "영남스타와 오신환 중 러닝메이트 고르라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갈등 있어도 손 내미는 인요한, 與 통합으로 나아가
- 공천파동 반복하면 총선 망해, 합리적으로 잘할 것
- 영남스타 수도권 와야…광진을은 무조건 오신환
- 이태원 추모제에 野 분열 언어 난무, 안타깝고 아쉬워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준석·홍준표 사면? 예의 없어, 혁신위 할 일 아냐
- 영남 '스타' 수도권 출마? 검사 공천 위한 것 아닌가
- 박정현 임명? 친명인사 아냐…대표성, 사회적 가치 있어
- 이태원 추모제 여당대표 자리에 인요한? 기괴한 상황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0월 3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월요일 아침 여의도보다 먼저 여야 최고위원들을 만나보는 시간 최고 대 최고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장경태 :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김태현 :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가고 두 최고위원이 들어오는 이 스튜디오 문 앞에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이 됐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니에요? 적의 적은 친구다 뭐 이런 건가요?

▶장경태 : 딱 들어오면서 3당 구도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김태현 : 보수의 분열을 보니까 내년 총선에서,

▶장경태 : 누가 봐도 3당의 구도가 딱 느껴지는 그림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김병민 : 분열이라니요. 통합을 위해서 모두 함께 가자는 인요한 위원장의 얘기가 있는 만큼 통합의 물꼬가 막 터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병민 최고위원 지금 웃고 있는데 속마음도 그렇습니까?

▶김병민 :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 통합에 대한 메시지가 꽤 울림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본격적으로 국민의힘이 통합을 기반으로 한 혁신의 길에 나서고 있다 저는 이렇게 확신합니다.

▷김태현 : 지금 스튜디오 밖에 이준석 전 대표 얼굴이 안 보이는데 갔는지 안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안 가고 있다는데요.

▶김병민 : 다 듣고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장경태 최고랑 친해요. 옛날에 두 분이 같이 방역수칙 위반하고 술 먹다가 방송에 나온 적이 있어서 두 분이 친한 건 전 세계에서 다 압니다.

▷김태현 : 그러면 두 분은 안 친하세요?

▶김병민 : 우리 잘 알지요. 그런데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 술 먹을 정도로 친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적이 있었던 장경태 최고위원, 이준석 전 대표의 인터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경태 : 확실히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첫 번째 안건 제안이 좀 헛발질했다라는 걸 강하게 느꼈고요. 두 번째는 모든 정치의 정점이자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 어린 사과와 어떤 제스처가 나와 줘야지 당내 봉합이 가능하겠구나. 결국 이 전권 없는 혁신이라고 했던 게 전권이 없는 김기현 대표가 어떻게 전권을 주느냐. 통장에 잔고가 없는데 어떻게 계좌이체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계신 대통령이 나서야 될 문제다라는 걸 강하게 더 느끼게 되네요.

▷김태현 : 핵심은 대통령이다?

▶장경태 : 그렇지요.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하고 잘 알기는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으로 술 마실 만큼 친하지 않다고 얘기했던 김병민 최고위원 어떻게 들었어요?

▶김병민 : 저는 이준석 대표 얘기를 다 못 들었어요. 밖에서 보니까 장경태 최고위원이 깔깔 웃으면서 저 안에 누구 있는지 알아? 이렇게 얘기해서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있더라고요.

▷김태현 : 앞부분은 안 듣기를 잘했어요.

▶김병민 : 아, 제 얘기도 했나요?

▷김태현 : 이따가 나올 거예요. 스크립트 한번 보세요.

▶김병민 : 알겠습니다. 내용을 못 들어서 뭐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일단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어려운 손길을 내민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지역구 가면 제일 많이 듣는 얘기 중에 하나가 제발 좀 그만 싸워라 얘기입니다. 그게 여야 간에 그만 싸우라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 당내에서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건 국민께 결국 좋은 신호가 아니거든요. 어찌 됐든 누구의 책임을 떠나서 그런 갈등 구도가 있는 걸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시니 총선을 앞두고 인요한 위원장이 당내에서 쉽게 풀지 못하는 일들을 외부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다 함께 가자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구시장 얘기도 보면 그것인 것 같거든요. 내가 잘못해서 징계를 받은 게 아닌데 죄가 없는데 사면이고 뭐고가 지금 무슨 소용이냐. 나한테 징계했던 것 자체가 잘못된 건데 그것부터, 징계로 이랬던 걸 사과해야지 뭐 이 얘기인 것 같아요. 이준석 전 대표랑 홍준표 시장은요.

▶김병민 : 수해 골프 당시 논란이 커졌고, 처음에는 여기에 대해서 홍준표 시장이 언론인들한테 굉장히 강한 메시지를 냈는데요. 결국은 기자들 앞에서 고개 숙여서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구나라고 하는 메시지를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여기에 대한 정치인의 메시지에 왈가왈부 이렇게 말을 보태기 시작하면 또 당내에 대한 말다툼으로 가게 되니까 그러고 싶은 의지는 전혀 없고요. 다만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던 건 여러 갈등 국면이 있더라도 함께 가기 위해서 포용하자 손을 내밀고 있는데 이렇게 내민 손을 이렇게 확 뿌리치게 되는 모습이 만약 비치게 되면 국민들께서 과연 손을 내민 사람에 대한 판단과 내민 손을 뿌리치는 사람에 대한 판단 이런 게 또 여론으로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경태 : 처음에는 기대 반 우려 반 있었지요. 너무 베일에 싸인 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정치적인 성과나 어떤 과거의 경력이 없는 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도 하고 우려도 했었는데요. 혁신위원 발표 나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쉬기는 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혁신위 구성이 별로다?

▶장경태 : 뭐 아무튼 다 국민들께서 평가하시리라고 보고요. 또 첫 번째 혁신안 제안도 여러 가지 이준석, 홍준표 등에 대한 사면을 언급했는데요. 사실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망각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혁신위의 역할도 아니지만 그 두 분에 대한 징계 같은 경우는, 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 개인의 사면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실이 나서서 사실상 지도부를 붕괴시킨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원상복구 차원에서 제가 보기에는 할 거면 예를 들면 비대위원장을 이준석 대표한테 준다든지. 홍준표 현 시장 같은 경우도 방금 수해 골프 얘기했지만 여러 가지 설화과정에서 대선후보이자 당대표까지 지낸 분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없었다는 거지요, 현 지도부가.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문제를 왜 정말 작은 성의로 막을 수 있는 일을 큰 징계로 막느냐라는 질문을,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당연히 그 두 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우선적으로 혁신위가 할 게 아니라 지도부가 하셔야지요.

▶김병민 : 참고로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이라든지 여러 문제가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 전혀 1도 징계를 하지 않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이 문제에 대해서 철저하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징계하고 있는 부분들을 야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 하나 짚고요. 두 번째, 자꾸 비대위원장 뭐 이런 얘기들을 꺼내는데요. 지명직 최고위원 한 사람조차도 비명계를 포용하지 못해서 친명계를 집어넣고 난리가 난 게 지금 민주당의 모습이라는 점도 함께 짚습니다.

▷김태현 :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서 지금까지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도부로서요.

▶김병민 : 지도부 전체 평가는 아니고요. 제가 봤을 때는 사실 첫 번째 국민적 기준치가 좀 낮지 않았잖습니까? 민주당도 야박한 평가를 했고요. 그런데 그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잘하고 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인요한 위원장의 정치적 메시지의 구사능력도 상당히 국민적 관심도를 쭉 끌어당기고 있고요. 민주당 인사를 한번 만났는데 뉴스를 전부 다 국민의힘이 가져가면 어떡하냐. 주말 사이에 모든 뉴스는 인요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가져갔잖아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당내에서도 인요한 위원장이 냈던 영남에 관한 메시지 등등이 당내에 되게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일들입니다. 또 대놓고 김기현 대표 실명까지 언급을 해서 일각에서는 뭐 짜고 치는 것 아니야라고 했는데 제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기는 차고 치는 게 아니고 살아 있는 드라마처럼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지난 보궐선거 참패 이후로 영남 중심 정당처럼 비치는 국민의힘을 환골탈태시켜서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 체질 개선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국민적 요구들을 아주 적절하게 여러 메시지와 활동으로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그거 말이에요. 지금 얘기하신 영남 중진 서울 출마론, 수도권 출마론.

▶김병민 : 스타.

▷김태현 : 영남 스타라고 할게요. 그래서 김기현 대표하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 이 얘기를 꺼냈던데 그건 어떻게 평가합니까?

▶김병민 : 앞서 얘기한 것처럼 본질적인 의미는 우리 당이 절대다수의 의석을 영남권에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대로 가서 총선 치르면 수도권은 참패하고 또 영남만 사는 것 아니야? 이런 위기감이 있지요. 내년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 정말 어려워지고요. 수도권에서 의석 확보하지 못하면 과반의석은 어림없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든 메시지를 주면서 정리하고 끌고 나가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시의적절하게 메시지를 던졌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실명을 하나둘씩 거론하면 반발이 커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중간에 살짝 한발 빠지면서 이건 내가 그 사람들을 거론한 게 아니고 지도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또 공을 약간 던지기도 하거든요. 국민들 보시기에는 이 당이 변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구나. 이제 막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그 정도의 변화 방향성들을 국민께 전달하는 그 취지 자체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국민의힘발 영남 스타 서울 출마론 성공할 것 같습니까?

▶장경태 : 측근공천, 검사공천을 위한 전초작업이라 보고요. 사실 두 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예선이 어려우면 본선이 쉽고요. 예선이 쉬우면 본선이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영남에서는 경선이 아마 치열할 것이고 본선이 상대적으로 쉽겠지요. 우호적인 정치적 지형이 있으니까요. 수도권 같은 경우는 아마 상대적으로 영남보다는 경선이 쉽지만 본선이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방식도 다르고 아마 각각 후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도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는 호남이든 영남이든 마찬가지로 수도권 출신 의원만이 경쟁력 있는 의원이고 의정활동을 무조건 잘한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장점과 경쟁력들이 다르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어쨌든 영남에서 정치적 지형이 좋은 지역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해 왔던 분들인데 그 정치적 자산을 깡그리 무시하고 다 수도권으로 가서 전멸하라. 이것 자체가 그게 혁신의 본질인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아마 김병민 최고위원처럼 수도권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분과 영남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분과는 완전 생각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혁신의 지점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그리고 그나마 유일하게 스타성이라고 했지만 하태경 의원님 3선이어서 수도권 출마하시겠다고 했는데요. 그러면 김기현 대표님 울산지역이시지요. 윤재옥 원내대표님, 장제원 의원님 이런 분들 다 부산, 부울경이기 때문에, TK도 있지만요. 어떻게 하실지 이런 부분들 먼저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앞서 이 얘기하면서 검사공천 얘기 잠깐 했잖아요. 그 얘기는 소위 말하면 대통령 주변에 있는 측근들, 또 대통령실 출신들을 전략공천하기 위해서 거기를 비워놓는 작업이다?

▶장경태 : 저는 검사분들께서 일단 기본적으로 수도권 나오시기를 바라고요.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당을 위해서 헌신하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님들에게 좀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찌 되었건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공천하겠다고 하면 어쩌겠습니까. 물론 당내에 당헌당규상 경선을 거쳐야겠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매우 극히 일부만 수도권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다 영남 갈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저 얘기를 지적하는, 장경태 최고위원이 했던 이 얘기를 지적하는 일부 언론의 시각들도 있더라고요. 누군가를 채우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다.

▶김병민 : 우리 정치권이 그동안 해 왔던 퇴행적인 모습을 기억하면서 내는 메시지 하나, 두 번째는 민주당이 얘기하는 건 자당의 모습이 그러니까 거울 보듯이 그렇게 하는 것 아닌가. 수박 색출한다 그래서 지금 친명계 의원이 아닌 지역에 다 가서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그리고 비명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서 친명을 위시하는 사람들이 출마하려고 하는 모습들 이런 것을 비추어서 자꾸 국민의힘을 비난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은 제가 지도부로 있으면서 느끼는 건 만약에 무리하게 공천파동이 있는 과거의 잘못된 악습을 반복하기 시작하면 총선 망합니다. 그러면 과반의석 못 가져오고요. 앞서 말한 것처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걸 합리적으로 잘 지켜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영남 스타의원들이 국민들이 이름을 들으면 확 알 만한 분들이 많지는 않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병민 : 하지만 인요한 위원장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습니다. 선거가 되면 자의든 타의든 뚜껑을 열어보면 40%가량의 물갈이들, 인적쇄신들이 일어나거든요. 이걸 어떻게 감동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면서 교체할 것인가가 성공을, 성패를 결론짓는 가늠자입니다. 그걸 위해서 할 수 있는 기준점들을 제대로 성립하겠다는 게 인요한 위원장의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광고 듣고 2부에서 계속할게요.

(중간 광고)

▷김태현 : 1부에 이어서 최고 대 최고 계속 진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최고, 영남 중진, 영남 스타 서울 출마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언론보도를 보니까요.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어.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기현 대표하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 얘기를 인요한 위원장은 했지만 그 외에 수도권 주민들이 어? 하면 다 알 수 있는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의원들이 누가 있냐, 별로 수도권에 도움이 안 된다라는 얘기가.

▶김병민 : 애석하지만 수도권을 다 포함해서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 300명 중에 어? 하면 알 만한 국회의원 몇 명 되겠습니까? 제가 봐서는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저도 매일같이 정치평론도 하고 당에 가서 최고위 지도부 활동도 합니다마는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 볼 때마다 이분은 어떤 국회의원이시지?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요. 우리 당내에서 얼굴 볼 때 얼굴이랑 이름이 매치가 잘 안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국민들 보시기에는 오죽하겠습니까.

▷김태현 : 김병민 최고위원 지금 지역이 광진갑이지요?

▶김병민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리고 아마 광진을의 당협위원장은 지금 혁신위원으로 돼 있는 오신환 전 의원인데요. 만약에 광진을에 김병민 최고위원 내년에 출마하면 같이 라인업을 해서 뛸 사람으로, 러닝메이트로 광진을에 영남에 있는 한 4선 정도의 중진의원이 딱 와서 김병민 최고, 나랑 같이 광진에서 해 보지? 그러면 좋습니까? 아니면 별로입니까?

▶김병민 : 저 같으면 무조건 오신환 위원장이지요.

▷김태현 : 왜요?

▶김병민 : 오신환 위원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했어요. 그러고 광진을은 오세훈 전 시장이 살던 동네고. 거기에 대한 애잔한 마음들이 다 있거든요.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광진에 폭탄투하하겠다 그러면 주호영 전 원내대표라서 그런 게 아니라 어느 누구보다 오신환 위원장이랑 같이 하는 게 시너지가 크다.

▶장경태 :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얘기 안 했는데요.

▷김태현 : 수도권 민심은 이렇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장경태 : 저희가 쉴 때 주호영 전 원내대표님 얘기하고 안 했는데 지금 바로 깠네요. 본심이 나왔네요.

▶김병민 : 이게 인요한 위원장이 내뱉은 화두 때문에 여기까지 끌고 온 건데 누구를 가져다가 이 사람이 서울에 와서 경쟁력이 있겠느냐 이런 얘기잖아요. 그런데 꼭 그런 언급보다도 이 정도로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하다. 이 정도 얘기하면 영남에 계신 중진의원들은 당의 혜택을 받으신 분들 아닙니까.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 화끈하게 변화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힘 좀 실어라라고 하는 또 다른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장경태 : 조금만 말을 좀 보태면, 그러니까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 딱 겉보기에는 좋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인위적 물갈이, 결국 측근공천을 위한, 검사공천을 위한 전초작업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고요. 아마도 그렇게 하려면 영남 중진들을 수도권으로 보내면서 그 공석의 비어 있는 자리에 결국 경선 없는 공천, 전략공천, 단수공천식으로 할 거라는 예상이 있어서 저희가 그런 우려가 있고요. 그 지점에 결국 신당과 이야기가 맞물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찌 됐건 비윤이라서 낙인찍힌 사람들, 혹은 물갈이 대상이 되어서 험지 차출되는 분들이 함께 신당 논의가 이루어져서 예상보다 큰 지지율을 보이는 거잖아요. 뭐 17% 넘는 여론조사도 있으니까요. 결국 그 지점이 12월 말로 특정한 이유는 12월 말에 대장동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이 본회의 통과 예정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그때에 대장동 할 때 어땠습니까?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했고, 김건희 특검 같은 경우는 여사님이기 때문에 어찌 됐건 대통령께서 아마 거부권 행사하실지 안 하실지. 너무 특수관계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때 만일에 거부권 행사하는 순간 총선 치를 동력이 붕괴된다고 보시는 분들도 꽤 많이 계세요. 그래서 12월 말, 1월 초에 신당 창당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더라고요.

▷김태현 : 민주당 얘기 잠깐만 해 보지요. 당직인선 마무리됐잖아요. 지명직 최고위원, 원래 송갑석 의원 자리였는데 비명계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들어간 분이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입니다. 친명인사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비명계 쪽에서는 반발하는 것 같아요.

▶장경태 : 전혀 친명인사는 아니시고요.

▷김태현 : 비명이에요?

▶장경태 : 저희가 여러 가지 사실 국민들이 보실 때 계파 안배하겠다라고 하면 한가해 보일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장경태 : 지금은 이제는 총선, 결국 전국 선거를 치르기 위한 전초작업 중이고, 결국 여러 가지 지도부나 정무직 당직자 인선과정에서는 대표성의 확대나 사회적 가치의 선점이거든요. 그런데 저희 입장에서는 소위 충청지역 지도부의 입성, 또 한편으로는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으로서 지방자치 분권에 대한 상징성도 있었고요. 또 여성이고, 또 원외인사이고, 또 오래전부터 환경운동을 해 오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저희가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해서 결국 대표성이나 사회적 가치를 누가 얼마나, 정치적 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의 문제거든요.

▷김태현 : 계파 안배 할 때는 아니다?

▶장경태 : 그러면서도 저희가 정책위의장에 이개호 3선 의원님을 모신 것도 광주전남의 여러 가지 대표성과 또 여러 가지 계파안배라고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마는 당내 단합과 단결을 추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고도의 정무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계파안배는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건데요.

▶김병민 : 지역 대표성은 충청지역의 대표성을 띠고 있고 사회적 가치를 잘 실현하시는 분이 있어요. 이상민 의원이라고. 민주당이 우리 당한테 했던 그 메시지를 그대로 돌려드리면 적어도 이상민 의원 정도는 지명직 최고위원, 혹은 당직에 와야 되는 것 아니냐. 제가 하라고 얘기드린 게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했던 얘기가 그런 얘기였어요.

▶장경태 : 이상민 의원님 5선이신데 어떻게 지명직 최고위원 하겠습니까.

▶김병민 : 그러면 사무총장 하시면 되겠네요.

▶장경태 : 뭐 해 주실까요? 모르겠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김병민 최고위원 얘기는 친명 강화 색채가 있다 뭐 이런 취지이신 거예요?

▶김병민 : 이건 저희 얘기가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부터 말이 굉장히 심하게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 당을 향해서 민주당이 많은 얘기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대로 돌려드리는 거예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영남권 다른 데 출마해라 얘기를 하면 가장 민주당 텃밭인 인천 계양에 있는 이재명 대표는 왜 어려운 지역에 출마하지 않느냐. 이게 다 비명계의 주장이기도 하고요. 이게 국민들이 바라보는 눈높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최근 들어서 국민의힘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게 되는데 비난하기 전에 자기 정당을 먼저 돌아봐라. 그러고 민주당 내의 갈등이 생각보다 많이 심각한 것 같아서 보기 우려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얘기해 볼게요. 어제 보니까 대통령은 성북구에 있는 교회의 추모제에 참석을 했고, 공식행사에는 인요한 위원장, 그다음에 유의동 정책위의장, 그리고 이만희 사무총장이 개인 자격으로 왔습니다. 질문이 들어왔어요. 3159님, "김병민 최고위원에게 질문이요. 국민의힘이 박정희 전 대통령 기일에는 갔는데 이태원 참사 추모 1주기에는 왜 못 갔는지." 청취자의 질문입니다.

▶김병민 : 참고로 말씀 주셨던 내용 외에 저도 어제 추모대회에 참석했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김예지 최고위원도 같이 참석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에 있는 인사들도 함께 참여를 해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에 대해서 유족도 위로하고, 또 지난 1년에 대한 아픔을 함께하기 위한 일들을 같이 하고 왔습니다. 어제 장경태 최고위원도 같이 현장에서 만났습니다마는 1부와 2부 행사로 진행됐던 추모대회에 참석해서 함께하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했는데요. 다만 한 가지 유족들의 모든 목소리를 다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충분히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부에서도 그와 같은 의지를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1부 때 야당의 정치인들이 쭉 무대에 올라서 추모사를 낭독하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우리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통합의 언어보다는 여전히 정쟁으로 점철된 분열의 언어들이 난무했던 것은 아닌가에 대한 걱정도 됐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다 같이 함께 가서 모든 것들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통합, 화합에 대한 자리를 우리가 스스로 마련했었어야 되는데 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아쉬움이라는 것은 지금 김병민 최고위원도 개인 자격으로 간 거잖아요.

▶김병민 : 맞습니다.

▷김태현 : 당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까지 해서 공식적으로 갔어야 된다 이 얘기인가요?

▶김병민 : 저는 다 같이 갔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 적어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요.

▷김태현 : 대통령도요?

▶김병민 : 대통령께서는 제가 어제 행사에 가보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약간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이게 시민대회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로 많은 목소리를 내셨고요. 오히려 유족들께서는 되게 차분하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씀 주셔서 고개 숙여서 그 말씀을 많이 듣고 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은 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거칠게 항의를 했는데요. 대통령이 참가하는 순간 경호가 굉장히 강화되면서 사실 갈등 국면은 조금 더 격화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마음만은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장 최고는 어제 어떻게 보십니까?

▶장경태 : 일단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죄송하고 치유를 기원합니다. 사실 정치에는 금도가 있습니다. 인륜을 저버릴 때 저희가 금도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대통령께서 참석하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또 집권 여당의 대표와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참여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정치인으로서도 이렇게 바라는데 국민들께서 어떻게 바라실지. 저는 이번 정권이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 양평고속도로든 박정훈 대령 수사개입이든 뭐 다른 것보다도 이태원 참사나 오송 참사를 보면서, 거기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보면서 너무 천인공노할 정권이다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이런 부분만큼은, 다른 정책적 차이나 이념적 차이도 그렇게까지는 저도 생각을 안 하는데 정말 이런 것만큼은 대통령께서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문제는 10.29 이태원 참사에는 안 오시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는 추모식은 가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7월 16일의 부마항쟁 추모식은 안 가시고요. 그러니까 왜 우리 시민들의 아픔을, 그러니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국민들의 희생, 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게 대통령이 해야 될 일순위거든요. 그런데 이걸 안 하는 건, 그러니까 대통령이 못하겠으면 최소한 비서실장이나. 비서실장도 안 오잖아요. 수석들 교회 다 가 있잖아요. 그러고 집권 여당 대표와 책임 있는 원내대표 다 아무도 안 오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어제 좀 상황이 기괴하다고 봤던 게 당대표석에, 당의 대표자가 앉는 자리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앉으셨더라고요. 저는 당헌당규상 당의 질서가 있는데 대표, 원내대표 다음은 서열상 김병민 최고위원이잖아요. 그러면 전권을 위임했다고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참 이해가 안 갔습니다.

▶김병민 :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장경태 : 그러면 인요한 위원장은 공식적 참석입니까? 그것도 아니잖아요. 개인 자격이라는데 왜 정당의 대표 좌석에 앉아 있습니까. 그건 이해가 안 가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의 장경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 고맙습니다.

▶장경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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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