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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빠진 가자지구…배고픔에 유엔 구호 창고 난입까지

<앵커>

이스라엘 공습으로 통신이 두절된 가자지구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주민들이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서 유엔 창고에서 구호품을 훔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은 가자지구의 한 사원.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사람들은 망연자실, 구조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가자지구의 통신망은 서서히 복구되기 시작했지만, 만 하루 넘게 외부와의 연결이 차단되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습니다.

위성통신 전화로 겨우 중계방송한 기자는 공습 정보를 알 수 없는 주민들이 밤새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기자 : 가자지구는 전 세계와 단절됐습니다. 도와달라고 구급차나 구급대원을 부를 수도 없습니다.]

의료 통신망도 무용지물이어서 구조대원들은 무작정 폭격 연기가 나는 쪽으로 구급차를 몰아야 할 정도입니다.

[나심 하산/구급대원 : 구급차가 연기 방향으로 가도 구급차와 소통이 안 됩니다. 통신 장비가 작동은 안 해서요.]

20일 넘는 봉쇄와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질서와 치안은 위험 수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수천 명의 주민이 유엔 구호품 창고에서 밀가루 등 생필품을 마구 훔쳐가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전면 지상전 태세에 돌입하면서 가자 너머 이스라엘 땅에서도 절규와 신음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질 희생자 어머니 : 얼마나 우리가 피를 흘려야 합니까? 그(네타냐후 총리)가 공동체뿐 아니라 우리 각자를 파괴했습니다.]

가자지구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은 지상 작전이 인질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인질 전원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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