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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안전의 길' 추모 발길…유족, 서울광장까지 행진

<앵커>

이곳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을 것 같습니다. 이태원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재연 기자, 박 기자가 지금 있는 곳이 참사 현장과 꽤 가까운 곳이죠?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은 참사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주점들이 제일 많이 몰려 있는 곳인데도 평소 주말에 비하면 상당히 한산한 편입니다.

이번 핼러윈 기간 내내 이곳 이태원은 오늘(29일)처럼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는데요.

대신 '기억과 안전의 길'로 이름 붙여진 참사 현장에는 온종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채연/서울 송파구 : 재작년 핼러윈 때 이태원을 방문했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사람도 적고, 사뭇 진지하고 가라앉은 분위기가 더 다가오는 것 같고….]

저희 취재진이 그제부터 이곳 이태원과 강남, 홍대 번화가 일대를 둘러봤는데, 홍대 거리만 조금 북적였습니다.

그제 8만 명에 이어서 어제도 한때 9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홍대 거리에 몰렸는데요, 분위기는 지난해와 달랐습니다.

[임윤선/홍대 거리 방문객 (어제 저녁) : 저녁 먹고 이제 나왔는데, 갑자기 이제 사람이 많아지니까 이제 빨리 집에 가야 할 것 같아요.]

경찰은 어제 홍대 거리에서 군복을 입고 모형 총기 들고 다니던 한 시민을 적발해서 즉결심판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금 전에 추모대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을 연결을 했었는데, 그전에는 유족들이 이태원에서 행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 종교가 참여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참사 현장에 헌화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유족들은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했는데요, 대통령실 앞을 지날 때는 잠깐 멈춰서 대통령의 추모대회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유형우/이태원 참사 유가족 : 저희 앞에 와서 사과해주시기 바랍니다. 추모대회에 꼭 오셔서 함께 슬픔을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별다른 충돌 없이 서울광장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1주기 추모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상학,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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