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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현진영, 고졸 검정고시 합격…母 산소 찾아가 "칭찬해달라" 오열

살림남 현진영

가수 현진영이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어머니 산소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현진영의 검정고시 합격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못 배운 티가 난다", "무식하다" 등의 악플에 자극받은 현진영은 "악플을 보고 나니 뭔가 보여주고 싶다"면서 52세의 나이에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검정고시 학원에서 본 첫 모의 시험에서 700점 만점에 171점을 받으며 난관이 예상됐던 현진영. 하지만 그는 열심히 공부했고, 실제로 응시한 첫 검정고시에서 452점을 받으며 합격했다. 현진영 아내는 "기대 안 했는데 놀라면서도 기특한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교육청을 방문해 고졸 검정고시 합격 증명서를 받았다. 그리고 현진영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현진영은 "진짜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우리 엄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엄마한테 꼭 자랑하고 싶다"면서 어머니에게 합격증을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진영의 어머니는 8년 간 위암 투병 생활을 하다 현진영이 중학교 1학년일 때 돌아가셨다. 현진영은 "엄마가 중학교 졸업하는 걸 못 봤다. 졸업하고 나서도 고등학교를 안 갔다. 그리고 30 몇 년이 지났다. 제가 오늘 엄마한테 큰 선물을 가져왔다"며 어머니 묘소 앞에서 검정고시 합격증을 펼쳤다. 그는 "검정고시를 봐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땄다. 칭찬해주세요 엄마"라고 말했다.

현진영은 "엄마의 꿈이 내가 '사'자 들어가는 직업 갖는 게 꿈이었다. 의사, 검사, 판사. 엄마는 그런 직업을 갖기를 바라셨다. 음악보다는"이라며 "그래서 엄마한테 많이 미안했다. 내가 고등학교 안 갔을 때도. 학교를 스스로 포기했지만, 사실 엄마가 살아 계셨다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하늘에서도 내가 고등학교 졸업 못 한 거 한으로 갖고 계셨을 거다. 아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 열심히 하길 바라셨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한 현진영은 "엄마 살아있을 때 공부하는 모습 많이 못 보여드렸지만. 이거 졸업장, 한번에 땄어요. 엄마 자랑스럽죠? 기뻐해주세요 엄마"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사진=KBS 방송 캡처]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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