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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럼피스킨병 55건…튀르키예서 백신 긴급 수입

<앵커>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발생 8일 만에 55곳의 농가로 퍼졌습니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 정부가 처음으로 수입 백신을 급히 들여왔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게차가 포장박스를 쉴 새 없이 내립니다.

정부가 튀르키예에서 긴급 수입한 소 럼피스킨병 백신입니다.

소 128만 마리에 접종할 이번 물량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 물량이 차례로 들어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현장에 931개 긴급접종반을 이미 구성을 해놨어요. 오늘 밤중으로 아마 배분이 되면 내일 아침부터 바로 접종에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정부가 백신 수입을 서두른 건, 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 신속한 방역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뒤, 8일째인 오늘(28일) 6개 시도에서 농가 55곳이 확진됐습니다.

매몰 처분됐거나 매몰 예정인 소는 3천7백 마리가 넘습니다.

최대 축산지인 경북과 전남 농가들은 미발병 지역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 순위가 뒤로 밀려 있어 불안감이 큽니다.

[경북 상주시 축산업자 : (한우·육우) 농가가 전국에서 여기 상주가 제일 많죠. 아무래도 신경이 좀 쓰이죠. 답답할 뿐이죠, 뭐.]

당국은 수입 백신을 확진 농가가 나온 지자체에 우선 공급하고 범위를 점차 확대해 다음 달 초까지 전국적으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항체 생성에 3주쯤 걸리는 걸 고려하면, 다음 달 말쯤 확산세가 진정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내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럼피스킨병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축산농가 방역 지원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김한길·서승현·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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