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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고기 100g 당 500원'…90년대 물가 이랬다

공깃밥 한 그릇은 보통 1천 원이었는데 최근에는 2천 원까지 오른 식당이 등장했습니다.

먹거리 물가는 물론 지하철요금, 택시비 등 모든 게 다 오르는 요즘이죠.

과연 90년대 물가는 어땠을까요?

2000년대 초 경기 불황에 외식이 줄어들자, 외식 물가가 떨어진 시절도 있었습니다.

[경기불황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곳 바로 음식점입니다. 살아남는 방법은 이문은 조금 남기되 많이 파는 박리다매입니다. 최근에 매장영업보다는 도시락 배달을 전문으로 바꾸고 5천 원 하던 도시락 가격도 2천900원으로 대폭 내렸습니다. 수원의 한 대학가에서는 이름난 체인 음식점 콩나물비빔밥이 커피 한잔 값보다 싼 970원, 점심 도시락도 대부분 1천 원대입니다.]

[남들은 요즘 불황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불황 없어요.]

[먹자골목에서는 김밥집들이 2천 원 하던 김밥 한 줄을 절반 가격인 1천 원으로 내리고 손님 끌어들이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로 옆 갈빗집도 1인분에 1만 5~6천 원 하던 소갈비를 5천 원에 그리고 1인분에 5천 원씩 받던 삼겹살은 2천9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훨씬 더 저렴했습니다.

고기 100그램 당 500원으로 이만큼 올려도 8천5백 원.

그런데 당시에는 이 가격도, 돼지가격 폭등으로 비싼 편이긴 했습니다.

마트에서 경품 행사도 자주 하던 그 시절에는 지금은 없어진 이 라면, 5봉지에 1880원이고 소주 한 병은 580원이었습니다.

이때도 서민들에게는 알코올 가격이 참 중요한 문제였죠.

[맥줏값이 빠르면 다음 주부터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부터 주세가 내리게 된 맥주의 경우 곧 값이 내릴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던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소식입니다.]

[500ml짜리 병맥주의 경우 소비자 값이 1350원으로 지금보다 100원가량 오르게 됩니다. 내년부터 맥주 주세율이 130%에서 120%로 내려도 맥줏값은 오히려 비싸지는 셈입니다.]

[이거 되게 황당하죠. 세율은 내려가는데 값은 올리다는 건 되게 황당한 일이죠.]

어른들에게 술이 중요했다면 아이들에게는 용돈으로 과자를 얼마나 살 수 있는지가 참 중요했을 텐데요.

지금은 1천 원 들고 마트를 가도 과자 하나 살 수 있을까 말까인데 과거에는 미니쉘 6백 원 , 초콜릿은 1천 원, 코카콜라 340원, 큰 병도 1150원이었던 시절이었죠.

영화 한 편도 지금보다 부담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은 5천5백 원 성인은 6천 원.

지하철도 몇 백 원이면 탈 수 있었던 시절이었죠.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최저임금도 낮고 경제도 성장했기 때문에 단편적으로는 가격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고금리, 고물가 속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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