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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 고공행진…'반값' 행사에 몰려든 소비자들

<앵커>

최근 대형마트들이 반값 할인행사를 연이어 열고 있어 소비자들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킹크랩과 한우를 반값에 먹을 수 있다는 소식에 오픈런을 하고 또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평소 먹거리 물가 부담이 크다는 뜻이겠죠.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영업 시작 전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킹크랩 100g에 5천880원, 시가의 절반 가격에 판다고 하자 아침부터 손님이 몰린 겁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100마리 정도 양 준비했고요, 일단 지금 서 계신 분들은 충분히 (구매)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당 1마리씩만 살 수 있어, 신중하게 고릅니다.

[김혜연/서울 마포구 : 친구들 3명 데리고,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오픈런' 해서 줄 서서 잘 샀습니다.]

[박순옥/서울 은평구 : 이거 사려면 멀리까지도 가야 하는데, 가까이서 이렇게 싸게 판다니까 그래서 왔지요.]

1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났습니다.

한우 반값 할인 행사에도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최근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한우 도매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가격 불안 요인도 있다 보니 소비자들 관심도 컸습니다.

[진무숙/부산 수영구 : 전염병 돌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전에 하나 살 수 있을까 싶어서 왔어요. (기존) 이 가격으로는 못 먹죠. 50% (할인) 한다니까 샀죠.]

일부 품목, 반짝 할인 행사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소비자들이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중심/서울 서대문구 : 식품비가 정말 많이 들어요. 다른 것은 지출 안 해서 살 수 있지만 안 먹고살 수는 없잖아요.]

최근 맥도널드가 햄버거 가격을 올리는 등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35% 오른 국제 설탕 가격, 10% 넘게 인상된 계란값, 그리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 등을 감안하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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