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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밤톨만 한 우박에 '쑥대밭'…농작물 피해 속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밤톨만 한 우박이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우박이 도로 위를 가득 메웠습니다

[권창수 : (큰 건) 탁구공만 한 게 급작스럽게 한 30분 동안 계속 막 쏟아져서 아주 깜짝 놀랐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우박에 너른 배추밭이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구멍이 뚫려 찢기고 너덜너덜해진 배춧잎은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이미숙/충북 제천시 송학면 : 11월 초부터 출하해야 하는데 출하가 안 될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소비자들이 안 사실 것 같아요.]

사과 농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작스러운 우박에 사과는 움푹 파이고, 구멍이 났습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사과가 나뒹굽니다.

이 농장은 수확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었는데요.

밤톨만 한 우박에 찢기고 멍들어 어느 하나 성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태임균/충북 제천시 송학면 : 성한 게 없죠. 성한 게 어디 있어요. 하나에 10번도 넘게 두드려 맞았는데 성한 게 어디 있어요.]

어제 저녁 6시를 전후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지름 1~3cm의 우박이 전국 곳곳에 몰아쳤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 등 수도권과 제천, 단양 등 충북 북부, 강원, 경북 북부 6개 시군에서 사과나 배추가 우박에 찍히고 멍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습적인 우박 피해로 풍년 수확을 기대했던 농심마저 갈가리 찢기고 구멍이 났습니다.

(취재 : 이윤영 CJB, 영상취재 : 주홍정 CJB, 화면제공 : 시청자 신봉준 이정길 이교덕 경북 봉화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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