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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 둘러싸도 못 잡아…"총기난사범, 숙련된 명사수"

<앵커>

미국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36시간 넘도록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군에서 훈련을 받은 총기 교관에다, 사건이 일어난 메인주에는 숨을 곳도 많아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메인주 소도시 한 주택 주변을 FBI와 경찰이 장갑차와 순찰차로 둘러쌌습니다.

[총을 버리고 두 손을 들고 밖으로 나와라.]

어제(26일) 군용 소총으로 18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40살 로버트 카드 집을 포위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총격범 카드는 사건 직후 호숫가 선착장에 차를 두고 사라지고는, 하루가 넘도록 행방이 묘연합니다.

미국 메인주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크기의 땅에 호수가 많고 숲이 울창합니다.

숨을 곳이 많은 데다, 용의자가 군대에서 숙련된 명사수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색과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라이언 맥기/경찰서장 : 지하실 소음, 숲 속 소음, 의심스러운 사람들, 총소리, 뭔가 의심스러운 것들을 확인하면 바로 신고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숨진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볼링장 직원은 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하다가, 식당 매니저는 고객들을 구하러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르로이 워커/식당 지배인 아버지 : 사람들을 해치는 걸 막으려고 부엌칼을 들고 총격범한테 다가갔는데, 그때 그 총격범에게 총을 맞고 우리 아들이 목숨을 잃었답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동소총과 대용량 탄창이라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 미국에서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이 총기 규제 주장이 법안으로 완성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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