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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윤중헌, 장애인AG 사이클 3관왕 합작

김정빈-윤중헌, 장애인AG 사이클 3관왕 합작
▲ 금메달 3개씩 목에 건 김정빈(왼쪽)과 윤중헌

시각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 선수가 경기파트너인 윤중헌 선수와 함께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69㎞ 개인 도로에서 1시간35분2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면서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정빈과 윤중헌은 지난 23일 4,000m 개인 추발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6일엔 18.5㎞ 도로 독주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세 번째 금메달을 합작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건 처음입니다.

사이클 종목에서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이 나온 것도 첫 기록입니다.

김정빈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서 온 힘을 다해 탔다"라며 "소리를 지르면서 결승선에 들어왔는데 그동안의 시간이 스쳐 지나가면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가족과 여자친구, 그리고 내 눈이 되어준 안내견 메이가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김정빈을 도운 윤중헌도 "파일럿으로 날 선택해주고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줘서 참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두 선수는 탠덤 사이클이라는 2인승 자전거를 탑니다.

비장애인 윤중헌이 경기파트너로 앞에서 핸들을 잡고, 시각장애인 김정빈이 뒤에서 함께 페달을 밟습니다.

경기파트너인 파일럿은 주행 페이스를 조절하며 방향을 잡고, 시각장애인 선수는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메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주어집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991년 11월에 태어난 동갑내기입니다.

처음 만난 건 불과 5개월 전이지만, 빠른 속도로 호흡을 맞추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김정빈과 윤중헌은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로 독주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두 선수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또 다른 재능을 살려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정빈은 과거 밴드에서 기타를 친 기타리스트 출신이고, 윤중헌은 남양주 소방서에서 일하는 현직 소방관입니다.

윤중헌은 대표팀 생활을 겸하며 비번인 날을 쪼개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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