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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잘' 먹인다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반려동물 삐뽀삐뽀] (글 : 양바롬 수의사)

스프 반려동물 삐뽀삐뽀
우리 아이들, '잘' 먹이고 계신가요? "잘 먹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광범위하고,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정해진 정답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먹는 것이 그렇고, 영양학이 그렇습니다. 물론, 각 상황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있고, 정해진 범위가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도 역시나 '예외'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그 누구가 먹는 것을 두고 '무엇을, 어떻게, 얼만큼' 먹어야 한다고 무 자르듯이 딱 잘라서 정답을 만들어놓을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은 반드시 이렇게 먹어야 잘 먹는 것이고, 이렇게 안 먹으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미 영양상담, 영양컨설팅 9년 차에 접어든 영양학 전문 수의사인 제가 생각하는 '잘' 먹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동안 많은 네발 달린 친구들의 식습관, 건강, 식생활 등등을 전반적으로 보면서 내린 결론인데요, '잘' 먹인다는 것은 크게 아래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맛있게/다양하게 먹인다.

스프 반려동물 삐뽀삐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려견이든 반려묘든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일단, 우리 아이들은 어떤 사료나 밥이 몸에 좋고 건강에 좋다고 해서 먹어주지 않습니다. 무조건 우리 아이들의 입맛에 맞아야 먹어줍니다. 기본적으로 맛이 있어야 먹고,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맛'이라는 것 때문에 시중에 나온 제품의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그와 더불어서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형태도 다양하죠? 저는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는 생식을 제외하고는 (전문가의 입장으로 생식은 안전성의 문제와 아이들 항생제 내성과 관련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료와 화식을 모두 다양하게 먹여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이런 질문들을 하는 보호자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애는 한 가지 사료만 쭉 먹어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아뇨, 우리도 아무리 맛있는 거라고 하더라도 일주일 내내 먹으면 질리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이 먹는 것은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맛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좋지만, 영양의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혹시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어떤 사람들은 영양제를 굉장히 잘 챙겨 먹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영양제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도, 챙겨 먹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양제를 안 먹는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게, 활력 없이 생활하고 있나요? 그 역시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영양제를 먹지 않아도 활력 있는 일상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영양제를 먹지 않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까요?

그것은 바로 골고루, 다양한 음식을 번갈아 가면서 먹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양제로 모든 영양성분을 공급하지 않아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매일, 또는 자주 바꿔서 먹기 때문에 저절로 여러 영양성분이 잘 채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반려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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