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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전직 군수 누나, 40억 대 곗돈 사기 의혹

부산 기장군의 한 전통 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 A 씨.

2년 전 지인으로부터 한 계 모임을 소개받았습니다.

[A 씨/피해자 : 군수 누나가 하는 건데 여태까지 큰일도 없었고 은행보다 이자가 조금 높으니….]

당시 현직 군수의 누나인 오 모 씨가 계주로 있고, 곗돈 이자도 은행보다 높다는 말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계주 오 씨의 문자 한 통과 함께 계는 깨졌습니다.

3천만 원에 달하는 곗돈도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계 모임 말고도, 오 씨가 계주인 계 모임 9곳에 44명이 더 있었고 이들 역시 곗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모두 40억 원에 달하는 곗돈이 증발한 겁니다.

[A 씨/피해자 : (계 모임) 통장과 인출 내역 등 살펴서 확인을 해보니깐 실제 있지도 않은 계원이 유령 계원들이 너무 많았고 계주가 타간 게 너무 많았던 거죠.]

유령 회원을 만들어 곗돈을 챙기고 비는 돈은 다른 계에서 끌어왔다는 얘기입니다.

피해자들은 오 씨가 계획적이었다며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피해자 : 가족 몰래 이렇게 (계 모임) 해서 어디 말도 못하고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오 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몇몇 계원의 부정으로 곗돈이 바닥나게 됐다며 원금을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씨/계주 : 피치 못해서 하다 하다가 그렇게 된 거지 계획적이고 그런 거는 전혀 없습니다. 지금 회수되면 되는대로 일부라도 갚고 (하겠습니다.)]

한편,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오 전 군수는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며 알지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 취재 : KNN 최한솔 / 영상취재 : KNN 김태용 / 편집 : 신세은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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