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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했다…10회 연속 인상 제동, 배경은

<앵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작년부터 10번 연속 올려온 기준금리를 1년 3개월 만에 동결했습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유럽 경제가 중동 지역 분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는 26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 현 상태로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연 4.0%와 연 4.7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0회 연속 이어온 금리 인상 흐름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현행 금리 수준이 충분히 오래 유지되면, (물가 상승률을 적기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시킨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떨어진 덕분입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20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 8월 5.2%보다 0.9%포인트 축소돼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8월 5.3%에서 9월 4.5%로 0.8% 포인트 낮아져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유로존 경제는 계속 부진합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계속 하락세입니다.]

여기에 독일을 비롯해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각국의 재정 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도 이번 금리 동결에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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