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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김일성 만났는데…우간다 대사관 철수

<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북한이 아프리카 우간다의 대사관을 51년 만에 철수합니다.

김일성 때부터 전통적인 우호관계였는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리카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입니다.

1986년부터 40년 가까이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데 북한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입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북한 정동학 대사가 10년간 양국 관계에 봉사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행운을 빈다고 적혀 있습니다.

북한이 51년 만에 우간다 대사관을 철수하는 겁니다.

현지 매체는 북한이 대외 기관 효율성을 위해 아프리카 대사관 수를 줄이고 있단 설명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간다는 북한 아프리카 외교의 거점으로 꼽혀왔는데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2008년엔 최고위 간부였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우간다를 직접 찾기도 했습니다.

[무세베니 대통령 통역 : (주석님께서 하신) 모든 일들에 대해서 높은 존경을 갖고 있습니다.]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의도와 뜻이 훌륭히 실천해 구현되도록….]

군사 협정도 맺었습니다.

북한은 교관을 파견해 현지 군과 경찰 훈련을 맡기도 했는데 북한이 핵개발에 매진하고 대북제재가 강화되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2015년 무세베니 대통령이 김일성국제상 수상을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더니 이듬해 우간다가 군 교관과 관련한 협력을 더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정상간 친전을 주고 받고는 있지만 관계가 완전히 같을 수는 없겠죠.

[조선중앙TV (2020년) : (우간다 대통령인) 나는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역사적이고 친선적인 관계를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으며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0년대와 90년대, 김일성을 3차례 만났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행적을 혁명 전통으로 떠받드는 것이 북한 체제지만, 이익이 안된다면 이것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게 지금 북한의 생각 같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오노영, 자료 : NEW VISION(우간다)·NK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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