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지상전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악명 높은 지하 터널을 뚫어야 하는 이스라엘이 이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스펀지 폭탄'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 탐색을 위한 로봇과 드론 외에도 액체 물질이 들어 있는 스펀지 폭탄을 시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펀지 폭탄은 비닐봉지에 두 종류의 액체를 분리해 담아놓은 형태로 폭발 물질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액체를 분리해 놓은 금속 막대를 제거하고 지하 터널 입구에 이를 던지면 내부의 액체가 섞이면서 거품이 생기고 팽창한 뒤 바로 단단해지면서 터널 틈새를 막는 형식으로 작동합니다.
이 스펀지 폭탄은 이미 지난 2021년 이스라엘이 모의 터널에 배치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마스의 터널 매복 공격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용이 까다로워 일부 병사들이 사용 과정에서 시력을 잃기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효선,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